'보물섬'에서 허준호가 박형식을 납치했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5회에서는 염장선(허준호 분)이 서동주(박형식 분)의 '기억 상실'을 '쇼'라고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주는 기억을 잃기 전 갖고 있던 양복을 통해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기 위해 숍에 찾았다. 그리고 그 숍에서 전 연인 은남과 염희철(권수현)을 마주했다.

은남은 직원에게 자기 자신을 '서동주'가 아닌 '성현'이라 소개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며 동주의 이름을 불렀지만, 기억을 잃은 동주는 은남을 알아보지 못했다. 충격에 빠진 은남은 동주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며 연락 하겠다 약속했다.

그런가 하면 강천은 강이현(노수산나 분)으로부터 현재 강천의 기억력 점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나며 뇌가 수축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현은 "회장님의 경우 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천은 유일하게 내실의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동주를 최대한 빨리 찾고자 했다. 그러나 우연히 마주친 동주는 강천을 알아보지 못했다.

한편 장선의 지시를 받아 동주를 추적하고 있던 천구호(주연우 분)는 동주가 기억 상실에 걸린 것을 눈치 채고는 곧장 장선에 동주가 강천을 알아보지 못했음을 보고했다.

이후 은남은 동주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그러나 동주는 양복 숍 직원의 이야기로부터 은남이 자신과 함께 떠나기로 한 긴 휴가에 오지 않은 걸 수상히 여기며 "내가 묻고 싶은게 하나 있다. 나랑 여행 떠나기로 하고 안 온 거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은남은 "할아버지 집으로 와, 동주야. 다 이야기해줄게"라고 했고, 동주는 "아까 최강천 회장 만났는데 내가 도망쳤다.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 특히 허일도"라고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은남의 집에 방문한 동주는 허일도(이해영 분)을 보고서는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다. 바다에서 구해드렸을 때 생명에 지장이 있으실까 걱정했다. 그 일, 저만 알고 있겠다. 아까 절 보고도 아무 내색 안 하시길래 어떤 사연이 있나 하고 모르는 척 했다. 제가 구해드린 분이 제가 다니던 회사 대표님인 줄도 몰랐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동주의 발언에 일도는 동주가 '기억상실 쇼'가 아닌 진짜 '기억 상실증'에 걸렸음을 확신하고는 이를 장선에게 보고 했다. 그러나 장선은 여전히 동주를 믿지 않으며 동주가 입원한 병원에 병문안을 빌미로 방문한 후 녹음기를 부착하고 나왔다.

그 가운데 은남은 동주의 기억 회복을 돕고자 아녜스 수녀(한지혜 분)을 찾아갔다. 아녜스는 "동주가 전에도 기억을 잃은 적이 있다. 아주 어릴 적에. 그때도 자기 이름 말고는 지난 기억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동주의 과거 비밀을 털어놨다.

극 말미 동주는 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베드에 누워 이동하던 중 정체 모를 인물에게 주사기에 찔리는 공격을 당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동주는 물고문을 당했고, 스피커에서는 "쇼 그만하고 스위스 계좌 비밀번호 말씀해 주시죠. 그래야 삽니다"라고 동주를 협박하는 장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