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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해체 속 '마의 7년' 벽 깼는데.."트와이스, 갈 길 멀어" 다현은 아직 목 마르다 [★FULL인터뷰]

  • 김나라 기자
  • 2025-03-08
그룹 트와이스 다현(26)이 9인 멤버 중 최초로 '연기돌'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다현은 지난달 21일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 이하 '그 시절')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배우 데뷔작으로 선택한 '그 시절'은 동명의 인기 대만 영화(2012)를 리메이크한 작품.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다현은 반듯한 모범생이자 모두의 첫사랑 같은 존재인 선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연기돌 선배', B1A4 출신 배우 진영과 풋풋한 청춘 멜로를 펼치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케미를 발산한 동시에,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특히 다현은 인기 '현역' 걸그룹 트와이스로서는 과감한 행보를 선보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키스신까지 시도, 이전에 없던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다현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그 시절'이 개봉한 게 조금씩 실감이 난다. 너무 감사하게도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시절부터 품고 있던 '배우'의 꿈을 '그 시절'로 마침내 결실을 봤다. 다현은 "연기는 제 가슴 한편에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꿈이었다. 근데 주로 트와이스로서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랐다. 최근부터 개인 활동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소속사에 '연기하고 싶다'고 계속 두드렸다. 그러던 중에 감사하게도 '그 시절' 제안을 받으며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때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가 '우리 다현이도 언젠가 저런 큰 스크린에서 볼 날이 있을까'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잊고 있다가 '그 시절'을 찍으면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엄마한테 얘기하니 엄마도 기억나신다고 하더라. 부모님께도 선물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현은 "첫 연기 도전이니까 처음이 주는 설렘이 있고 두려움이 있고 용기도 있었다. 이제 한 발자국 내디뎌서 많이 배워야겠지만, '그 시절' 현장은 감독님이 너무 좋고 출연진도 다 또래라 촬영장 분위기가 실제로 너무 좋았다. 다들 제 처음의 기억을 좋게 만들어주시려 하는 게 느껴져서, 감사하게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는 소회를 남겼다.
'그 시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원작을 재밌게 봐서 좋았던 감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전에 본 거라 희미한 기억이었다. 대본을 받았을 때 '아 이거 내가 너무 재밌게 봤던 건데' 싶었다. 그리고 연기를 하게 된다면 교복 입은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선아가 그랬고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 시절'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눈물 연기도, 싸우는 연기도, 키스신도 모든 게 저한테는 다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렸다. 특히 웨딩드레스 착용은 기분이 이상하고 신기하더라"라고 곱씹었다.

대표적인 '스타 연기돌', 선배 이준호에게 특급 응원을 받은 일화도 꺼냈다.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는 다현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다현은 "이준호라는 좋은 선배님이 계신 것만으로 든든한데, '그 시절' 시사회에도 와주셨다. 또 너무 힘이 되는 말씀도 해주셨다. '첫 연기인데 너무 잘했다, 고생 많았겠다. 앞으로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하시더라.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말할 것도 없이 든든한 힘을 줬다. 다현은 "시사회 때 멤버들도 와줬다. 무대인사 중, 끝쪽에 앉아 있던 멤버들이 갑자기 우르르 내려오더라. '뭐지?' 했는데, 꽃다발과 제작 주문한 케이크 선물을 들고 제게 오는 거다. 그때 정말 울컥했다. 존재만으로 든든한 사람들이 많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축하를 해주니까, 진짜 고마웠다. 또 멤버들 각자가 다 개인톡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첫 연기라 긴장되고 떨렸을 텐데도 훨씬 잘했으니 걱정 말라며, 너의 시작과 도전을 응원하겠다는 얘기를 해주더라"라고 가족 같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사회 때 못 온 멤버도 있었는데, 따로 개인 시간을 내서 영화를 봤나 보다. 정연 언니는 SNS에 '그 시절'에 대해 호평 글도 올려줬다. 아침에 일어나서 딱 보고 너무 감동했다. 멤버들의 응원 하나하나가 너무 고맙고 든든했다"라고 얘기했다.
키스신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다현은 "팬분들이 다른 멤버의 개인 버블(팬 소통 플랫폼)에 '(다현 키스신) 괜찮냐' 물어봤다더라. 근데 그 멤버가 팬에게 '아 나도 심란하다'라는 답을 보냈다(웃음). 아무래도 언니들은 저를 너무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아직도 '아기'로, 어린 동생으로 본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다현은 "저도 이런 비슷한 기분을 쯔위한테 느낀 적이 있다. 쯔위가 솔로 앨범을 냈을 때 음악방송 첫 녹화날 제가 응원을 하러 갔었다. 저도 그때 쯔위가 혼자 무대를 채우는 모습을 처음 보는 거였다. 우리 트와이스 중에 가장 막내인데 그 아침 일찍부터 고생하고, 너무나 담대하게 수많은 사람 앞에서 혼자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했다.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다. 우리 막내 '아기'가 저렇게 하고 있으니까, 그런 기특한 마음이 들더라. 우리 언니들이 절 보는 마음이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다현은 "어쨌든 저한테는 트와이스가 너무 소중하고 중요하다. 지금까지 단체 활동을 주력해 온 게 저는 아쉽지 않고 행복하고 즐겁게 임했다. 저뿐만 아닌 다른 멤버들도 그럴 거다. 이제야 개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시기에 대한 것보다는 그냥 다 떠나서 시작한 것만으로 기쁜 마음이 크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아이돌 세계 '마의 7년' 고비를 훌쩍 넘기고, 벌써 9년째 롱런 중인 트와이스의 인기 비결도 언급했다. 다현은 "아무래도 저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들은 '트와이스'에 대한 애정이 진짜 깊다. 트와이스는 트와이스가 제일 사랑하는 거 같다. 그래서 앨범을 낼 때 항상 열정이 넘친다. 물론, 우리 9명끼리만 만드는 게 아닌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데 멤버들도 늘 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많이 한다. 아직도 정말 데뷔 초의 마음 그대로 열정이 가득하고, 한 앨범에 진심을 쏟으려는 자세로 임하는 게 멤버들 다 한마음이라 지금까지 가능했던 거 같다. 사실 9년 차라고 하지만 실감은 안 난다. 10년, 20년 여전히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선배님들 보면 아직 우린 갈 길이 멀다 싶고 배울 게 많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초심을 강조했다.
끝으로 다현은 "앞으로도 트와이스로서, 연기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연기를 시작한 게 부담이 아예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하고 싶었다. 저의 꿈이었으니까 어떤 시선들보다는 저한테 많이 집중했다. 그리고 절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팬분들이 트와이스를 보며 기쁨을 얻는 만큼 저도 팬분들에게 받는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더 행복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연기에 도전했는데, 저도 언젠가는 대중과 함께 웃고 울고 위로를 주는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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