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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장률 "연기 사랑하는 마음, 끝까지 지켜내고파"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5-03-08
배우 장률은 누구보다 연기를 사랑했다. 이러한 마음이 화답을 받았다. 그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여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가 준 사랑만큼, 그 역시 시청자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됐다. 장률은 이번 '춘화연애담'을 통해서도 연기에 대한 자신의 사랑, 팬들이 보내는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최근 장률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6일 최종회까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극 중 장률은 능력과 재력을 타고난 만인의 연인 최환 역을 연기했다.

장률에게 '춘화연애담'은 첫 사극 데뷔작이다. 그는 평소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했다. 장률은 "나는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한다. 할리우드에도 판타지 장르가 많지 않나. 그런데 우리나라의 판타지라고 하면 사극인 거 같다. 일상의 언어, 에너지와 다르고 그 안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사극이라는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막상 부딪쳐본 사극은 어땠을까. 장률은 "부담감이 엄청 컸다. 준비하는 과정도 어려웠다"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하게 표현하려 하니까 심리적 거리까지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럴수록 장률은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는 "(대사의) 리듬감, 말투, 음 처리,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개성 등을 표현하기 위해 연극 독백하듯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춘화연애담'을 위해 장률은 외모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작품 속 최환은 많은 여심을 저격하는 바람둥이로 등장한다.

장률은 그런 최환의 이미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그(바람둥이 설정) 지점이 어려웠다. 멋있는 배우는 많으니까"라며 "외적으로도 설득력을 드려야 하므로 피부 관리도 하고, 열심히 운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사극이란 장르가 처음이라서 '사극 속 모습이 내게 어울릴까' 하는 거였다. 그래도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 최환은 화리공주를 만나 제대로 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장률은 이러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춘화연애담'을 통해 자기 경험을 떠올리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장률은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면 무너져내린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당연히 했다. 또 그러다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삶을 살고, 또 집중하는 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 얘기가 담긴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성장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가족, 성장, 사랑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작업하게 됐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이 기점에서 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률은 화리공주 역으로 활약한 고아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고아라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고아라를) 끊임없이 관찰했다. 로맨스나 어떤 장르든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관찰한다. 그래야만 그 안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아라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기질이 어떻게 묻어나올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며 많은 관찰을 했다"며 "화리는 촛불 같다고 생각했다. 주변을 밝혀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많이 흔들리지 않나. 고아라 역시 밝은 에너지로 현장에서 주는 힘이 엄청났다. 동시에 그 내면에 흔들림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장률은 "우리는 다 숨기고 살지 않냐. 연기는 얼마나 숨기느냐의 싸움인 거 같다"며 "분명히 고아라 내면 안에 흔들림과 슬픔이 녹아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률은 2013년 데뷔해 벌써 13년 차 배우가 됐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했지만,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단역으로 시작해서 나를 아무도 봐주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때도 나는 행복하긴 했다. 대학로 작은 소극장에서, 아무것도 없이 연기에만 오롯이 애정을 쏟는 20대 초반에도 행복했다. 많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그런 시절을 지나 이런 순간에 도착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연기를 사랑하는 만큼, 또 나도 사랑받고 싶었던 거 같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 처음 내가 연기라는 예술을 사랑했던 마음을 끝까지 잘 지켜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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