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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판 '모던 패밀리'"..오나라X소유진 자매→박영규·최예나 '빌런의 나라' 밥 친구 시트콤 왔다![종합]

  • 상암=한해선 기자
  • 2025-03-12

배우 오나라와 소유진이 자매로 나서 시트콤 '빌런의 나라'로 뭉쳤다. 한국에 시트콤 장르가 '빌런의 나라'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 김영조 감독이 참석했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오나라는 가족을 장악한 독재 주부 오나라 역을, 소유진은 오나라의 동생이자 요리 연구가 오유진 역을 맡았다. 서현철은 오나라의 남편이자 예민 보스 서현철 역을, 송진우는 오유진의 남편 송진우 역을 연기했다.

박영규는 오나라, 오유진 자매의 아빠 오영규로 분한다. 첫 작품 이후 하향길만 걷고 있는 그는 두 딸의 엄마인 최광자와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굳게 결심한다. 오영규의 X-와이프이자 나라, 유진 자매의 엄마 최광자 역은 신신애가 맡았다. 최예나는 나라와 티격태격하지만, 그의 집에 살게 되며 진짜 식구나 다름없는 구원희 역을 선보인다.


김영조 감독은 "'빌런의 나라'는 제가 2023년도에 기획했던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삶이 힘들다고 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편히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내용을 다뤘다. 그리고 보니 요즘 우리나라에 시트콤이 없더라. 그래서 가족 시트콤을 하게 됐다. 시트콤은 1번이 유치하고 2번이 사랑스럽단 특징을 갖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여기 나오는 유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시면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빌런의 나라' 직전에 방영된 KBS 2TV 또 다른 시트콤 '킥킥킥킥'은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했지만 끝까지 평균 0%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빌런의 나라' 역시 시트콤 장르로서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에 김 감독은 "'킥킥킥킥'이 성과가 별로 안 나서 저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시청률이 공개됐을 때 저희는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모든 배우가 긴장을 지나서 공포까지 왔던 것 같다. 저 조차도 제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진 않았는데 이 작품을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 시트콤이 부활하는 취지는 좋은데 잘못 보이면 오랫동안 시트콤이 안 나올까봐 스트레스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웃는 포인트가 사람마다 다르다. 저희는 예전의 '야동순재' 같은 가부장재 얘기를 과감히 버리고 자매 얘기에 초점을 맞췄다
"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요즘 시장이 많이 어렵고 혼란스러운데, 이 작품이 잘 되면 적은 자본으로 다양한 배우가 설 수 있고 스태프의 일자리도 많아지겠다"라고 내다봤다.


오나라는 "평소에도 제가 시트콤적인 상상을 많이 하고 시트콤적인 행동을 많이 해서 언제라도 시트콤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밥 먹으면서 예전 시트콤을 다시 보고 있더라. 많은 분들이 시트콤을 그리워하고 있구나, 부활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때 KBS에서 발빠르게 시트콤을 부활해서 배우를 모아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시트콤을 찍으면서 굉장히 행복하다.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소유진은 "제 딸들이 최근에 '엄마, '거침없이 하이킥' 알아? '순풍 산부인과' 알아?'라고 하더라. 이게 다시 유행하는구나 할 때 시트콤이 저에게 들어왔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시트콤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소유진은 "웃을 일 없는 분들도 저희 '빌런의 나라'를 보고 웃으실 수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2025년엔 시트콤 장르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보일까. 오나라는 "하이라이트를 보고 '억텐'(억지 텐션)이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면 숨이 차서 못 할 거다. 중, 강, 강강 등을 표현해 주시는 분들이 따로 있어서 저희를 보면서 숨 차지는 않을 것이다. 저희끼리도 '억텐'이면 어쩌지? 우려하면서 상의하고 연기했다. 저희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건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다. 저희도 잘 조절하며 연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유진은 "저희는 정극을 했다. 시트콤이지만 가족이 가미된 가족 드라마로 찍고 있다. 시청자에게 저희도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공전의 히트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 출연했던 박영규는 "'순풍 산부인과'를 시작한 게 1998년이어서 28년 전이다. 그때는 '장인어른 왜 그러세요'라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장인이 됐다"라며 웃었다. 그는 "제가 이 나이엔 어떻게 국민들을 즐겁게 해줄까 고민이 많다. 같이 작업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큰 딸 오나라와 둘재 딸 소유진, 사위들 등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고 연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긴장한 마음이 놓였다"라고 전했다.

박영규는 "드라마와 실제 삶이 비슷한 것 같아서 연기할 때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친구들이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 아내랑 살면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는데 극 중에 나라가 그렇게 묻는다. 대사에서 나는 '내 심장이 뛰는데 어떡하냐'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나중에 심장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시트콤이란 게 모 아니면 도다. 잘되면 좋은데 안 되면 괴롭다. 저는 둘 다 맛을 봤다"라며 "이번엔 다행히 실망하지 않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예나는 "제가 공중파 연기 첫 도전을 하게 돼서 무섭기도 했는데, 촬영장에 들어가서 선배님들이 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의 리액션을 보면서 '이렇게 몰입을 하면서 하면 되는 거구나'라면서 같이 하니 너무너무 재미있는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시트콤 장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모던 패밀리'처럼 이엔지로 진행되는데 '모던 패밀리'보다 훨씬 공이 많이 들어간다. '모던 패밀리'는 영어가 주는 웃음이 있는데 우리는 슬랩스틱 상황이 더 가미가 된다. 이건 '순풍 산부인과'도 다르고 '모던 패밀리'와도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코미디인지 시츄에이션 드라마인지는 시청자분들이 평가해 달라. 저희가 24개의 에피소드로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줄 것이다. KBS가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란 걸 전해줄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나라는 "오후 9시에 야식들을 많이 시키는데 저희가 여러분의 유쾌한 밥 친구가 돼 드리겠다"고, 소유진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볼 수 있다. 저희의 바람은 시즌2를 찍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상암=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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