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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ON'→'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애청곡 플레이리스트 공개..'감성 저격'

  • 문완식 기자
  • 2020-07-20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차분하면서 감성적인 음악 취향을 알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공식 SNS 계정에는 멤버들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가 공개됐다. 뷔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공개한 곡은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인 'ON'을 포함한 10곡이다.

뷔의 플레이리스트에는 팝, 재즈, 포크, 일렉, 메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이 올라와 팬들을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눈에 띄는 곡은 커트 엘링(KURT ELLING)의 ‘Where Love Is’이다. 커트 엘링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바리톤 음역의 풍부한 보이스로 마치 말하는 듯한 독창적인 스캣 창법이 매력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다.

그의 곡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수많은 재즈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Where Love Is’는 제임스 조이스의 시에 아일랜드 작곡가인 브라이언 번이 입힌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고 김광석의 시대를 거스른 명곡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도 뷔의 플레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 곡은 작곡, 작사가 김목경이 20대 시절, 부모님을 생각하며 쓴 곡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자신들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고 젊은 층에게는 부모님을 생각하게 해 나이를 불문하고 저마다의 감정으로 감동을 안겨준다.



인도네시아 출신 재즈 싱어송라이터인 아디토 프라모도(Ardhito Pramono)의 ‘Here We Go Again/Fanboi’는 감미로운 재즈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아디토는 뷔가 자신의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올린 사실을 알고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포근하고 따뜻한 일상을 노래하는 브루노 메이저의 ‘Nothing’도 뷔의 애청곡에 포함됐다. 격렬한 감정의 폭발보다 따뜻한 목소리로 담담하고 나직하게 위로하는 브루노 메이저의 음악은 뷔의 음악 세계와도 통한다.

잘 팔리는 곡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음악이 더 소중하다는 아일랜드 출신 뮤지션 APRIL의 ‘The Impossible Task Of Feeling‘도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보물 같은 곡이다.

이외 The Marias, 테임 임팔라, Sillyboy's Ghost relatives, HER 등의 뮤지션의 곡들이 뷔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라와 팬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들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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