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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논란' 유승준, 데뷔 28주년 자축 "다시 만날 날을 기대"

  • 허지형 기자
  • 2025-04-01
병역 기피 혐의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이 데뷔 28주년을 자축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8년이 됐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그래서 더 특별한 걸까. 지난 추억은 묻어 뒀다.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해 보겠다고 가방 하나 달랑 챙겨서 부모님이 주신 400달러 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 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만큼 자신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다. 5년 남짓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다. 미안하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 게 다 제 탓이다. 제 부족함이라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세월은 지났고, 여러분도 저도 변했다. 세월을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꿈만 같던 추억만 붙들고 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아름다웠던 기억을 지우는 건 정말 힘들다. 아니 지울 수 없고, 지우기 싫다"며 "고마웠다. 제게 많을 것을 가르쳐주고 또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도 유승준으로 살아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2002년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면제받았다. 이에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지며 한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후 2015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라며 거부했고, 유승준은 2020년 10월 LA 총영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정부를 상대로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유승준은 "앞으로 모른다.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겠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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