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민애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공개된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신드롬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서 자리한 것.
극 중 오민애는 양관식(박보검, 박해준 분)의 모친이자 오애순(아이유, 문소리) 시어머니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애순에게 시집살이를 시키면서도 그 또한 엄마로서 모성애를 드러내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쳤다. 결국 오민애는 지난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 이래 30여 년 가까이 이어진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폭싹 속았수다' 최대 수혜자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그는 당시 오디션에 대해 "특정 역할이 주어진 게 아니라 여러 역할들의 대본을 다 읽어보라 하셨다. 그래서 계옥이 뿐만 아니라 해녀분들, 제니 엄마 미향(김금순 분)에 심지어 시어머니 박막천(김용림 분)도 연기해 봤다"라고 설명했다.
'합격'의 기운이 느껴진 순간이 있었을까. 오민애는 "감독님이 '되게 자유로우시네요'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보통은 '감사합니다' 그래야 하는데, 긴장돼서 '네' 그랬다. 그러곤 집에 와서 이불킥을 열심히 했다. 너무 푼수데기처럼 말한 거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옥이 연상되는 반응 같다"라는 기자의 말에 오민애는 "역시 저는 계옥이었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처음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도 들려줬다. 오민애는 "너무 기분이 좋은데, 자칫하면 날아갈 거 같은 느낌이라, 까불면 그렇게 될까 봐, 즐거워하면 꿈처럼 사라질까 봐 즐거워하지도 못했다. 연락받고 오히려 너무 침착하고 쿨하게 '아 네' 했다. 너무 놀라고 기쁜 마음을 꾹꾹 눌렀던 기억이 난다"라고 기분 좋게 회상했다.
이후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물음엔 "감독님이 딱히 제주도 방언을 배우라고 요구하신 건 아니었지만, 그냥 제가 직접 찾아가서 배워보려 했다. 우선 그 제주도 배경에 익숙해지려고 배운 거다"라고 섬세한 열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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