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이자 바둑사에 길이 남을 승부사 조훈현 국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훈현 국수는 10살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이창호는) 천재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오랜 시간 바둑을 두는데 그 어린 아이가 미동도 없더라. 저도 답답해서 그렇게 앉아 있지를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훈현 국수는 부모의 반대에도 이창호를 집에 들인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바둑의 대를 이을 사람이 필요했다. 실제로 '왜 호랑이 새끼를 키우냐, 너 잡아 먹을 텐데'라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이창호가 지낼 방이 없어서 이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바둑 기사 최초의 카퍼레이드 주인공이기도 한 조훈현 국수. 그는 1989년 제1회 응씨배에서 우승한 후 김포공항에서 종로 한국기원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36년 전 대회인데도 상금이 40만 달러였다고 한다. 당시 압구정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제의 대결로 불리는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펼쳐낸 전설의 승부 그 후일담도 밝혔다. 해당 승부 이후 이들은 같은 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당시에 대해 조훈현 국수는 "버스 타고 오라고 할 수도 없지 않냐. 축하는 못했다"고 고백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창호는 저의 분신 같은 존재"라며 "(이창호가) 없었더라면 더 일찍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저를 성장하게 만든 제자이자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이창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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