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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차승원이 '삼시세끼' 안 하면 나도 출연 NO" [★FULL인터뷰]

  • 김나라 기자
  • 2025-04-19
'삼시세끼' 먹던 유해진이 '야당'으로 돌아왔다.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 분)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충무로 대표 배우 유해진이 강하늘, 박해준과 호흡을 맞춰 관심을 얻고 있다. 그는 극 중 야심에 가득 찬 검사 구관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구관희는 이강수게 마약판 브로커인 '야당'을 처음 제안한 검사. 이를 이용해서 출세를 향한 야망을 좇고,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와는 수사 경쟁을 벌이며 갈등을 빚는 캐릭터이다.

연기파 배우들의 묵직한 존재감에 힘입어, '야당'은 16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일째 정상 가도를 달리며 누적 관객 수 28만 4816명을 동원한 '야당'이다.
유해진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에 대해 "박진감 넘치고 군더더기 없는 작품이라 좋았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관희 역할에 대해선 "새롭진 않지만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야망이 보인다는 걸 도드라지게 연기할 수도 있는데, 단순하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여러 인물이 나오고 액션도 들어간 화려한 작품이기에, 구관희마저 요란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톤조절을 한 거다. 제 대사 중에 조훈(류경수 분)을 향해 내뱉은 'XX 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쭉 눌러왔던 감정선을 분출한 신이었다. 이 한마디로 구관희의 파워를 보여준 것 같아 저 나름대론 후련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해진은 "저는 구관희가 마치 '바퀴벌레'처럼 보였으면 했다. 야망 가득한 그의 모습이, 구관희가 등장신에서 잡던 바퀴벌레 같이 보이더라. 그래서 극 말미 구관희 몸에 '바퀴벌레'가 들어간 장면은 제 아이디어였다. 가장 좋아하는 신 중에 하나이다"라며 차별화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특히 유해진은 "많이 했으니 늘 하는 연기가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유해진 쟤 왜 저래'라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늘 어떻게 벗어나야 하나 고민하고 이 인물만의 특징을 잘 녹이는 거, 그게 제일 큰 숙제이다"라며 여전한 초심을 드러냈다.
후배 강하늘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유해진은 "진짜 에너지가 좋은데, 그게 보니까 몸에 나쁜 짓을 안 해서 그런 거 같다. 잠 많이 자고 술도 안 먹더라. 너무 바른생활을 하다 보니 에너지가 좋게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을 정도이다. 특별히 어떤 미담이 있었다기보다 사람이 그냥 착하다. 우리 '짬밥'쯤 되면 다 보이지 않나. 그래 보이는 '척'하려고 노력하는 거 말이다. 근데 강하늘은 진짜 원래 착한 사람이더라. 첫 촬영부터 지금까지 참 한결같다. 인간인지라 '척'을 했다면 이쯤이면 '뽀록'날 때가 됐는데, 강하늘은 그런 게 없다. 정말 한결같이 착한 친구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박해준에 대해선 "예전에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 리'(2019)로 잠깐 봤던 적은 있다. 이번 '야당'에서도 극 중에선 많이 못 만났다가, 오히려 이번에 홍보 활동을 기회로 많이 알게 됐다. 그냥 봤을 땐 약간 차가운 면이 있어 보였는데 생긴 거와 완전 다르더라.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배우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유해진은 자신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tvN 예능 '삼시세끼' 시리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해 무려 '10주년'을 맞이, 이를 기념하며 선보였던 '삼시세끼 라이트(Light)'도 최고 시청률 11.8%를 찍으며 사랑받았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차승원과 뭐 늘 지지고 볶고 하지만, 그냥 그만큼 ('삼시세끼' 시리즈는) 저한테 크게 자리 잡았다. 제 필모그래피에 새겨진 또 하나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작할 때는 '이번에도 또 지지고 볶겠네' 하는데,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쉽다"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앞서 차승원은 "만약 유해진이 '삼시세끼' 시리즈를 더는 안 하겠다고 한다면, 저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기도. 이를 언급하자 유해진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차승원이 안 한다고 하면 안 할 거다"라고 화답했다.

더불어 유해진은 '삼시세끼 라이트'에서 가장 화제를 자아냈던 '김치 사건' 관련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차승원이 끓인 고추장찌개에 몰래 김치를 넣으며 티격태격,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유해진은 "김치를 넣은 게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이야. 제가 자취 생활을 오래해서 음식 솜씨가 없다 보니 시원찮으면 (요리에) 김치를 넣는다"라며 "식당 가서 밥 먹고 있으면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꼭 그 얘기를 하신다. '고추장찌개에 김치는 아니지, 욕먹을 짓했다' 하고 혼내시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삼시세끼' 촬영 중 차승원과 실제로 싸운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이 나왔고, 유해진은 "그게(김치 사건) 싸운 거다. '삼시세끼'는 쇼가 아니다. 그때 저 되게 (차승원의) 눈치를 봤다.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라고 답해 폭소를 더했다.

이내 유해진은 "하지만 그런 건 순간적인 일이고 어떻게 보면 재밌는 일 아니냐. 앞으로도 또 같이 '삼시세끼' 해야죠"라고 강조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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