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아이돌그룹 NCT 출신 태일(문태일)이 과연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까.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다)는 태일 등 총 3명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5월 12일 연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지난 2월 28일 이들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간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태일은 지난 2024년 6월 13일 피해자인 성인 여성 A씨로부터 신고를 당해 경찰에 입건됐으며 이후 경찰은 2024년 8월 28일 태일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했으며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 태일을 2024년 9월 불구속 송치했으며 함께 범행을 저지른 이들 중 태일 외 유명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혐의가 인정 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7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게 된다.
당시 수사를 진행하던 서울 방배경찰서는 2024년 6월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들이 범행을 인정해 구속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태일은 NCT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0월 "태일과의 전속계약이 2024년 10월 15일부로 해지됐다"라며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더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태일은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알고도 사실을 숨긴 채 컴백 등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당시 태일이 입건된 시점은 2024년 6월 13일이었고 경찰은 2024년 8월 28일 태일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SM은 태일의 피소 사실을 알게 된 시기는 8월 쯤이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태일은 입건 다음날인 2024년 6월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태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즈니(팬덤명)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일인데 뭐할지 고민이다. 생일파티를 못한 건 내가 활동이 애매한 상황"이라며 "다리 문제도 있는데 다른 문제들도 좀 있어서 대관 일정을 늦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태일은 자신이 속한 NCT 127이 2024년 7월 발매한 정규 6집 'WALK' 녹음 및 뮤직비디오, 웹 예능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4년 8월 진행된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에 참석, "제가 (교통사고로)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정식으로 팬들, 멤버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그전에는 몰랐던 마음을 많이 느꼈고,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일은 2023년 8월 오토바이 사고로 활동을 중단해 정규앨범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다.
앞서 그간 성범죄로 적발되며 기소됐던 아이돌 스타들의 결말은 법정구속이었다. 태일의 경우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섣부른 판단은 이르겠지만 집단 성폭행이라는 정황과 특수준강간이라는 혐의만으로도 구속의 기로에 서기에는 충분해 보이며 혐의를 인정하든 부인하고 양형 부당을 주장하든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B.A.P 출신 힘찬은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4월 처음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힘찬은 이후 2022년 5월 서울 은평구에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뒤 이를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하고 2022년 6월 A씨에게 범행 당시 찍은 사진 등을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2년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차 기소돼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버닝썬 스캔들'의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대표적인 '성범죄 아이돌'이다.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승리는 지난해 2월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 여파로 빅뱅에서 탈퇴, 국내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했다. 최종훈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만취 상태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최종훈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2019년 5월 9일 구속됐던 최종훈은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엑소 탈퇴 이후 중화권에서 활동한 크리스도 성범죄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자신의 집에서 여성 2명과 음주 후 음란활동을 하고, 2020년에는 여성 3명이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틈을 타 강제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났다. 그의 범행 대상에는 미성년자도 있어 더욱 문제가 됐다. 이에 중국 법원으로부터 음란죄와 강간 혐의로 크리스는 징역 13년과 추방을 선고받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