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결혼식을 앞두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경상남도 거제시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종민은 갑자기 한 카페에 들어서자 감동의 눈시울을 붉혔다. '1박 2일' 제작진들이 약 18년 간 헌신한 김종민을 위해 '미리 결혼식' 이벤트를 준비한 것. 또한 '1박 2일' 제작진은 역대 멤버들의 축전 영상을 공개하며 김종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가장 먼저 이수근은 "너무 사랑하는 종민이의 결혼식을 축하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근이 형처럼 살아라"라며 웃었고, 차태현은 "결혼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수씨랑 아주 행복한 결혼 생활 잘했으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건 제수씨 말 잘 들어라. 아들이든 딸이든 종민이를 똑 닮은 아이를 낳아서 20년 후에 우리나라 예능을 아주 책임질 인재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김종민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준호는 "정신 다 뜯어 고쳐야 한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1박 2일'에서 잘리면 안 된다. 그런 고정 프로그램 없다. 식장에서 보자"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엄정화는 "종민아 너까지 가는 거니? 결혼 진짜 진심으로 너무 축하한다. 누나한테는 종민이가 아직 앳되고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 둘이 브이를 그리면서 무대를 누볐던 그 시간이 너무 생생해서 늘 종민이를 생각하면 그때의 네가 생각난다. 아직도 누나한테는 그래. 너는 언제나 너무 착해서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게 춤추고 내려와서는 엉뚱하고 재미없는 농담을 하면서 누나를 웃겨주려고 노력했잖아. 이제 브이맨은 끝내고 러브맨이 되는 거니?"라며 김종민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1박 2일'은 김종민의 미리 결혼식을 시작했다. 그간의 김종민 역사는 물론, 지인들의 축하가 담긴 영상과 함께 모친의 손편지 영상이 공개됐다.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며 입을 뗀 김종민 모친은 "이제까지 살면서 한번도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지 못한 무뚝뚝하고 살갑지 못한 엄마가 아들이 장가 간다고 하니 축하를 해주려고 오랜만에 손편지를 써본다.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의 힘으로 잘 견디며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엄마는 아들한테 해준 것이 너무 없고 분에 넘치게 받기만 하고 살았다. 조금 늦긴 했지만 좋은 짝을 만나 결혼 한다하니 너무 기쁘다. 앞으로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둘이 걸어가는 그 길이 꽃길이 되길. 고맙고 사랑해 엄마가"라고 말했다.
특히 '1박 2일' 제작진은 어린 시절 먼저 세상을 떠난 김종민의 부친 사진을 AI로 복원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종민 역시 사진 속 움직이는 부친을 보며 "신기하다 이거. 생생하다 생생해"라고 이야기했다.
조세호는 "아버님하고 비슷하다"라며 김종민과 부친의 닮은꼴 비주얼을 언급했고, 김종민은 "너무 어렸을 때다 보니까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안 나더라. 사진을 매일 보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어릴 적 기억이 점점 없어지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이제 기억이 난다.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옛날에는 하나도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부친을 그리워했다.

김종민은 부친의 사망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조세호가 "아버님이 아프셨냐"라고 묻자 "사고(였다). 바다에서 운전하다가. 주차하다가 떨어진 거다. 밀물에 들어갔을 때"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종민은 "이제 인사드리러 갈 것"이라면서 "'늦었다. 늦게 갔다. 아쉽다.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계셨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부친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끝으로 김종민은 "어머니 아버지 저 장가갑니다. 어리던 제가 이렇게 커서 늦었지만 장가를 가게 됐는데 아버지가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내가 용돈 한번 못 드리고 가셔서 그게 제일 좀 아쉽다. 좋은 거 사주고 선물도 해줬어야 했는데 그걸 못 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엄마도 이제 나이가 칠십을 넘었는데 금방 또 세월 간 것처럼 금방 갈 것 같아서 하루하루 좀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겠다. 나도 이제 결혼하니 행복하게 잘 살겠다. 나도 이제 건강하게 있다가 나중에 꼭 아빠 보러 가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고 사랑합니다"라며 부모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민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11세 연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결혼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나 장가 간다"라며 만세를 외쳤다. 또한 그는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된다. 묘한 감정이다. 다른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도 크다. 결혼식 준비를 하는데 선택할 것들이 많더라. 일일이 선택 하다 보니까 정말 많아서 저보다 신부가 많이 고생해줘서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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