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49회에선 친부(88), 새엄마와 식사 자리를 갖는 이승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연은 "저는 어머니가 두 분이다. 친어머니와 길러주신 새어머니가 계신다. 친엄마와 3살 정도쯤 헤어지고, 4살 때부터 길러준 엄마가 있다. 사실 새엄마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엄마와) 오히려 말이 더 잘 통하고, 죽이 잘 맞는다.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가정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마들이 좀 힘들었던 거 같다. 엄마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 때문에 아빠가 미운 것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승연 새엄마는 식사 자리에서 "아빠한테 섭섭한 게 병원에 갔다 오면 '어떻대' 말 한마디 안 해. 공감이 전혀 안 돼. 그런 사람들끼리 무슨 말을 하냐"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승연은 "내가 엄마한테 남자친구 사귀라고 했던 거 기억나냐. 엄마가 너무 속상해해서 '남자친구 사귀어' 했었잖아"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하지만 이승연 새엄마는 "아빠 바람피울 때? 중간중간 아냐. 2~30년간 피웠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승연 부친은 "바람 많이 피웠다고? 그런 거 전혀 없다. 그건 여자들이 먼저 그러니까 그런 거지. 이상하게 난 여복이 상당히 강했다. 내가 여자한테 순진해서, 하자는 대로 따라 했다. 극장 가자고 하면 갔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이승연은 "이 영상은 처음 보는데 이 방송을 끝으로 이민을 고민해 봐야겠다"라고 반응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연 새엄마는 과거 생활비를 위해 우유배달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우유가 가득 실린 수레를 끌고 비탈길을 넘어가야 했다. 그때 네 아빠에게 언덕까지 옮겨 달라 부탁했지만 그냥 가버렸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네 아빠가 일을 그렇게 부려먹고, 내 생일날 5000원 주더라. 지금이면 얼굴에 던질 텐데"라고 상처를 꺼냈다.
이승연 새엄마는 "나한테 너무해서, 죽어서도 안 잊힐 거 같다. 또 내가 시누이, 시집살이를 얼마나 했냐. 냄비 뚜껑을 던져 맞고. 근데 그런 거 하나 막아주지 않은 게 이 사람이었다. 완전히 날 식모 취급했다"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내 이승연 새엄마는 "'졸혼'을 왜 하는지 알겠다. '졸혼'은 이혼은 안 하고 서로 꼴 보기 싫으니까 안 보고 사는 거 아니냐. 억울해서 어떡하지 싶다. 스트레스 안 받고 나 혼자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졸혼을 안 하면) 나 혼자 이러다 죽는 거지"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승연 부친은 "부부가 챙기며 살아가는 게 인간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같이 사는 게 좋지. 내가 뭘 심하게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전혀 난 처음 듣는 얘기들이다. (졸혼은) 말뿐이지 실천으로 옮겨지겠냐, 안 되지. 만약에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서로 비극이다"라고 아내의 상처를 외면했다.
이들의 깊은 갈등에 이승연은 "엄마한테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다. 엄마의 마음이 녹여지고 지난날 회한이 풀려가는 작은 출발점이 되길 하는 바람과 기대, 희망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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