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용은 22일 향년 3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른 나이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닐 수 없는 게, 고인은 최근까지도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일상을 전했었다. 2월 27일 27회부터 불과 한 달 전 3월 20일 30회 방송분에도 등장한 바 있다. 현재는 해당 방송분 VOD가 삭제 조치됐다.
다만 강지용은 '이혼숙려캠프'에서 극심한 부부 갈등을 드러냈었기에, 슬픔을 더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고인은 지난 11년간 K리그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나 생활고를 토로했다. 경제적 문제로 인해 부부 관계도 불화를 겪게 된 것. 강지용이 그간 선수 생활로 벌어들인 돈 5억 원을 부모가 관리한다며 가져갔으나, "돈이 없어서 못 준다"라며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아내는 "나는 남편이 돈을 갖고 올 줄 알았다. 남편이 모아둔 돈이 없어서, 신혼집 마련, 결혼 준비 자금, 출산 등 비용을 모두 제가 감당했다"라고 토로했다.
강지용은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대출금이 3~4000만 원"이라면서 "제가 삼 형제인데 형이 지금 없다.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폭풍이 몰아쳤다. 집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의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서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라고 털어놨다.
강지용은 가족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가족이니까 뭐든지 해줘야 한다. 이걸 못 해주면 남보다 못한 거 아니냐"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숙려캠프'에 앞서선 권은비 사촌 오빠로 지목돼 주목받기도 했다. 강지용은 2018년 권은비가 Mnet '프로듀스 48'에 도전했을 당시 SNS에 투표 독려글을 올렸었다. 이후 권은비가 2023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 포항에 있다가 강원, 부천으로 가셨나 그랬다. 지금은 어디서 뛰고 계시나. 권 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쳤으며 2022년 천안시 축구단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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