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과 라미란이 '응답하라 1988' 이후 '하이파이브'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 역의 안재홍은 "저는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것,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끌렸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려내실지가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소재와 이야기로 이런 팀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는지 대본을 보면서도 신났다"고 밝혔다.

'신장'을 이식받고 한층 예뻐진 미모를 뽐내는 '선녀'는 라미란이 맡았다. 라미란은 "저도 물론 감독님에 대한 기대나 믿음도 있었지만 제 역할에 대한 끌림이 컸다. 예쁜 역할이라고 해서 언제 또 해보겠나 싶었다. 내 인생 마지막이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라미란 배우님께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미녀 역할이라고 했고,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모니터를 보고 배우에게 디렉션을 주기도 해야 하는데 라미란 배우는 감독을 관객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배우의 연기를 보며 즐기게 만드는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특히 안재홍과 라미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모자 관계에서 동료로 만나게 됐다. 안재홍은 "저는 늘 꿈꿔왔다. (라) 미란 선배님과 재회를 기다렸다. 사진으로만 봐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미란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너무 행복했고, 신났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저는 '응답하라 1988' 이후로 바로 잊었다. 근데 아직도 어머니로 부르긴 한다. 배우는 어떤 작품에서 어떤 관계로 만날지 모른다. 모자지간이라는 생각은 안 들고 동년배 같다. 재홍 배우는 이후에도 자주 만나서 낯설고 반가운 느낌보다는 편안하다. 찰떡같이 주고받으니까 연기를 하는 건지 잘 모를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