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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진 송지효, 속옷 사업→해녀 도전까지..제주 삼춘 홀렸다 "잘했수다" (딥다이브코리아) [종합]

  • 마포=최혜진 기자
  • 2025-05-15
"요망진 송지효, 잘했수다!" 배우 송지효가 해녀의 삶에 몸을 던졌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다큐멘터리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허진 국장, 이후 PD, 배우 송지효, 제주 해녀 3인(박미정 오기숙 현순심)이 참석했다.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3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송지효의 뜨거운 도전, 해녀의 삶과 삼춘(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웃어른을 부를 때 쓰는 제주도 방언)들의 인생, 하도리 해녀들의 가을 첫 물질에 함께 나서는 송지효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날 허진 국장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해녀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송지효의 시선을 통해, 송지효가 해녀가 되는 과정에서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삶의 방식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끝에서는 '나 해녀와 되게 친하네' 느낌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트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허진 국장은 "사실 되게 힘들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다. 한국 방송 프로세스에 없는, 다른 것들이 많더라. 그래도 공통점이 있다면 특별한 문화, 해녀 문화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해녀에 도전하는 인물로 송지효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PD는 "먼저 송지효를 캐스팅한 과정에서 이모님이 해녀셨다는 건 몰랐다. 그런데 어머님이 수영선수 출신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머님 닮아서 수영 잘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에게 기획안을 넘겼더니, 하고 싶다고 했다. 근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은데 송지효는 배우, 예능인, 사업가이기도 하니까 다큐멘터리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성 있게 참여할 수 있을까', '해녀에 동화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제가 무조건 하겠다'는 한 마디에 끌렸다. 그래서 함께 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송지효를 믿듯 송지효가 우리를 믿고 해녀를 믿어가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허진 국장은 진심을 다해 프로젝트에 참여해준 송지효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코피, 콧물도 흘리고 어떨 때는 침도 흘렸다. 여배우를 지켜주려고 힘들었다. 너무 진솔하게 해줘서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기획안을 받았을 때 '정말 이건 내 거다'라는 느낌을 딱 받았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 구성을 처음 공개했다. 이모가 포항에서 해녀를 오래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게 있어서 삶이 재미없었다. 싫은 게 아니라 똑같고 반복되는 패턴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다큐가 들어왔다. 게다가 해녀, 또 내가 좋아하는 바다 이야기였다.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그래서 해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속옷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던 송지효는 "사업을 벌이게 된 것도 재밌게 살고, 더 많이 배우고 얻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이제 참 세월이 (흐르며) 이제는 제게 무언가를 알려주지 않더라. 그래서 이 프로그램도 하고 싶었고, 사업도 하게 됐다"고 했다.

송지효는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물으시면, 어떤 것이든 배워가는 과정이 힘들었다. 해녀도, 사업도, 연기도, 예능도 배워가는 과정에 힘듦이 있었다. 그 힘듦을 즐기고 싶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녀 삼춘들은 송지효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미정 삼춘은 "연예인이라 거리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보면 송지효가 얌전했다. 그래서 해녀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물속에) 들어가보니 '런닝맨' 속 송지효가 아니라 해녀 할매 같은 송지효였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오기숙 삼춘은 송지효에 대해 "요망지다(야무지다, 제주도 방언). 욕심도 있다. 무조건 들어가야 된다고 하고, 무조건 가지고 나가야 된다고 하더라. 요망지게 잘했수다! 해녀 자격이 있다. 제주도 해녀가 될 권리가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제주 해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지며 해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바 있다. 이에 이어 '딥다이브 코리아'도 해녀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

이와 관련헤 이후 PD는 "'폭싹 속았수다' 바통을 이어받는 느낌은 없다. 왜냐면,우리가 (제작 당시에는) '폭싹 속았수다'가 제작되고 있는 것도 몰랐다. BBC를 통해 해녀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됐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딥다이브 코리아'와 '폭싹 속았수다'는 결이 다른 장르기도 하다. 바통 이어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저는 이후 PD와 다르게, 흥행 영향이 오면 좋겠다. '폭싹 속았수다'에도 해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해녀님들의 아픔이나 애환이 '폭싹 속았수다'에 조금 들어가 있다면, 우리는 깊고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딥다이브 코리아'를 봐도 해녀가 얼마나 힘든 직업군인지 이해가 될 것"이라며 "그래도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 영향이 우리에게 있다면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16일 자정에 첫 방송된다.
마포=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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