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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류덕환 "손석구, 깃털처럼 가벼워..'콧물 잘 났다'라며 놀리더라"[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5-05-26

배우 류덕환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류덕환은 26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수진)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김혜자는 '눈이 부시게' 제작진과 6년 만에 재회했다.

손석구는 이해숙의 사랑꾼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을 맡아 김혜자와 부부 역할로 만나게 됐다. 한지민은 기억을 잃고 천국에 나타난 정체불명 여인 '솜이' 역을, 이정은은 이해숙을 부모이자 스승처럼 따르는 일수 파트너 겸 후계자 '이영애' 역을 맡았다. 천호진은 천국지원센터의 수장인 '센터장' 역을, 류덕환은 천국교회의 '목사' 역을 연기했다.

극 중 목사는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뒤 천국에서 자라 어른의 모습을 갖게 된 영혼으로, 해숙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목사는 극이 전개될수록 자신의 결핍을 드러냈고 해숙의 곁에서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선 존재로 성장, 해숙과 낙준의 잃어버린 아들 고은호였음이 밝혀져 먹먹함을 자아냈다.


-손석구 배우는 함께 연기해 보니 어땠나.

▶현장에서 제가 콧물이 거의 배꼽까지 흘렀다. 석구 형님은 '콧물 잘 났다'라며 놀리더라. 석구 형은 제가 너무 보고 싶은 형이었다. 제가 잠시 카페를 했을 때 저와 친한 강한나 배우와 연결이 돼 손석구 배우가 놀러온 적이 있었다. 그때 '범죄도시'를 찍을 때였는데 저에게 '이거 멋있지 않냐'며 대본을 자꾸 보여주더라. '이상한 배우구나' 싶었는데 그 다음 작품들에서 너무 잘 하더라. '없을 것 같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 무겁지 않고 깃털처럼 가볍더라. 맨날 좋은 댓글 왔다면서 자화자찬 댓글을 보내더라.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향연이었다.

▶정은 누나, 지민 누나와 한 번밖에 못 만난 게 아쉬웠다. 배우들이 자기만을 위해 연기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서로 주기 바빴다. 그 장면을 같이 했기 때문에 더 많이 신을 못 한 게 아쉬움이 더 컸다.

-은호는 환생 이후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생각해 봤나.

▶까탈스러움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은호에게 연민이 생겼고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 받은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저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케미가 좋다'는 반응이 제일 좋은데 이번에도 그런 반응이 나와서 좋았다. '이 사람 좋다'보다는 '케미가 좋다'가 좋더라. 20대 초중반에 카페에서 어떤 여성분들이 제 드라마 얘기를 하던데 옆에 앉은 저를 못 알아보더라. 저를 역할과 분리해서 봐줬구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

-'신의 퀴즈' 팬들은 후속작이 있길 원하던데.

▶'신의 퀴즈'는 힘들 것 같다.(웃음) 마지막 시즌 하면서 '이제 어렵다'라는 걸 느꼈다. 대사도 어렵고. 그때도 AI 같은 걸 얘기했는데, 초천재가 아닌 내가 천재처럼 얘기하나 싶었다. 제가 사실 암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 사실 제가 한진우처럼 통통 튀지 못한다. 박수칠 때 잘 떠난 것 같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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