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 연기력, 연기 앙상블, 재미와 의미, OST까지 완벽한 육각형 영화가 탄생했다. 출연자 한 명의 '논란'으로 묻히기에는 아까운 영화 '하이파이브'다.
26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이파이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장기이식을 받은 후 초능력을 갖게 됐다는 독특한 발상에서부터 출발한 '하이파이브'는 이식받은 장기의 기능에 따라 괴력과 스피드, 강풍 같은 폐활량, 치유력, 전자기파 조종 등 각각의 초능력으로 치환해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일면식조차 없던 인물들이 함께 위기의 상황에 봉착했을 때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케미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하이파이브'는 VFX팀과의 협업이 필수였던 영화. 강형철 감독은 "기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그 VFX가 현실에 발붙이길 원했다. 캐릭터 설정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했고, 캐스팅도 친근한 배우들로 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형철 감독은 '하이파이브'에서도 적재적소에 활용된 OST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는 "아무래도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반영하는 음악을 쓰고 싶었다. 처음에 '완서'가 언덕을 오를 때 저항의 상징인 록 음악을 써서 해방되는 느낌을 반영하고 싶었고, '기동'이 등장할 때는 은유하는 음악을 쓴다든지, 카트체이싱을 할 때는 엉뚱한 곡을 써서 유머를 발생시키고 싶었다. 엔딩에는 그들이 우왕좌왕하면서도 하나의 가족이 된다는 의미가 들도록 'We Are Family'(위 아 패밀리)를 썼다"고 설명했다.

'하이파이브' 멤버 중 액션의 중심축인 '완서'의 모든 동작은 태권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제가 와이어, 그린 매트와 가장 많이 붙어있었다. 처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봐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자동 CG를 깔아놓고 액션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이 우리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그 중심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많이 준비했다. 기초 체력도 많이 길렀고, 태권도 선수 출신인 역할이다 보니까 정확한 자세를 위해 태권도를 배웠다. 아무래도 적수가 현실에서는 저보다 훨씬 강하고, 저는 중학생 설정이었던 게 초능력을 보여주기에는 더 좋은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대본 리듬감이 잘 짜여 있어서 호흡하며 티키타카, 말의 리듬감이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재미가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배우들이 '티키타카 장인'이기 때문에 한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흘러나왔다고 생각한다. 각자 캐릭터가 재미를 생성하기 위해 표출한다기 보다는 잘 머금고 있었는데 상황적인 코미디가 잘 형성된 것 같다. 그런 재미가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께 더 큰 재미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라미란이 신장을 이식받은 후 의문의 능력이 생긴 프레시 매니저 '선녀'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하고, 김희원이 간을 이식받은 후 약손 능력을 얻게 된 작업반장 '약선' 역으로 '겉차속따'의 매력을 선보인다. 김희원은 "저는 손만 갖다 대면 되는 줄 알고 편할 줄 알았는데 한 번 손을 갖다 대면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세 시간 동안 분장 받고, 또 지워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극 중 노출신을 감행하는 박진영은 "대본에 짐승 같다는 표현이 있었던 거로 기억한다. 그저 멋있게 만들기보다는 이 캐릭터가 갑자기 괴력을 지니게 된 사나이라면 어떤 몸을 가질지 생각했다"며 "근육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게 다이어트했고, 음식을 많이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구 선생님의 말투와 닮아있는 부분은 감사하게도 신구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직접 읽어주셨다. 그걸 녹음할 수 있게 허락해 주셨고, 그걸 듣고 연습하면서 중간중간 감독님과 만나서 체크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말투와 목소리가 장착됐으니까 현장에서는 최대한 빼는 작업을 하자'라고 하셨다. 신구 선생님과 저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감독님과 상의하며 캐릭터를 찾아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작에 이어서 7년 만에 개봉했는데 이전에는 제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스크린이라는 마법 같은 공간에서 모두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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