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농구선수 겸 방송인 서장훈이 DJ 이상순과 만났다.
4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취향의 공유' 코너를 꾸몄다.
서장훈은 종종 이상순의 라디오를 들었다며 "목소리가 천직이신 것 같다"라며 인사를 나눴다. 평소 예능에서 포마드 헤어를 선보였던 서장훈은 "오늘은 라디오라서 내추럴하게 왔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서장훈은 '완벽한 하루' 출연 과정으로 "이상순 씨랑 밖에서 인사를 나누다가 제가 '종종 듣고 있다. 기회가 되면 불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순은 "이혼 예능에서 서장훈 씨의 활약을 보고 팬이 됐다"라며 서장훈이 MC인 JTBC '이혼숙려캠프'를 언급했다.
서장훈은 "하다 보니 그런 프로를 하게 됐다. 한때는 절반 이상을 누구 얘기 듣고 화내고 그런 프로를 해서 스트레스이긴 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진심으로 그분들을 위해 조언하는 것 같더라"고 했고, 서장훈은 "저는 집에서 TV를 보는 시청자의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제가 진심이 없으면 시청자도 그게 보일 거라 생각했다. 어렵게 나온 분들의 삶을 위해서도 제 가족처럼 진심을 다해 하려고 하는데 가면 갈수록 성대 결절이 왔다. 가수도 아닌데 목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성대 결절이라고 하더라. 소리를 많이 지르면 그렇다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서장훈은 '시대의 아이콘'이란 주제로 선곡을 해왔다. 서장훈은 "제가 아이콘이 되고 싶었다. 저는 스포츠 선수로서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이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러워한 분이 박찬호, 박지성, 손흥민 선수였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첫 번째 시대의 아이콘으로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을 꼽았다. 그는 "이분이 어렸을 때 잭슨 파이브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I Want You Back'이 좋았다. 이 노래가 마이클 잭슨이 어렸을 때 부른 곡인지 많이들 모르실 거다"라며 곡을 소개했다.
서장훈은 두 번째 시대의 아이콘으로 오아시스를 말하며 'Don't Look Back In Anger'를 추천했다. 그는 "저는 멜로디가 가미된 록을 좋아하는데, 오아시스는 록 장르에서 그 시대의 아이콘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서장훈 씨가 나온 휘문고가 록으로 유명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이상순이 "요즘 라디오는 잘 안 나오지 않았냐"라고 묻자 서장훈은 "예전에 친한 분들이 DJ를 하면 가끔 나갔다. 예전에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백지영 씨가 DJ를 한 적이 있는데 이틀인가 휴가 갔을 때 제가 DJ를 잠깐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저에게 청취자들이 상담을 많이 해서 음악을 못 듣고 상담만 했던 기억이 있다"고 얘기했다.

서장훈은 세 번째 시대의 아이콘으로 "제가 아끼는 동생이자 저랑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민경훈 씨다"라며 "민경훈 씨가 예전에 남성들에게 아이콘이었다. 또래의 남자들 중 버즈 노래 안 따라부른 사람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버즈 노래가 테크닉이 뛰어나고 어렵다"라고 했고, 서장훈은 "노래방에서 거의 모든 남자들이 (버즈 노래를 불렀다가) 실패했다"라며 웃었다. 서장훈은 버즈의 'My Love (And)'를 선곡했다.
이상순이 "평소 어떤 음악을 듣냐"고 묻자 서장훈은 "가리진 않고 '어! 좋다!' 하면 열심히 찾아보고 그 다음부터 듣는다"라고 밝혔다. 이상순은 "요즘 출연하는 프로가 굉장히 많아서 쉬는 날이 있냐. 쉬는 날에는 뭘 하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쉬는 날엔 거의 집에만 있고, OTT에서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10몇부작 짜리를 7~8회까지 보다가 잠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최신 콘텐츠를 알아야 하겠더라. 관련된 게스트가 나오기도 하니까"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상순은 "농구할 때랑 지금이랑 뭐가 재미있냐"고도 질문했다. 서장훈은 "너무 어려운 얘기인데, 재미는 아무래도 방송이 더 낫다. 그러나 제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아무래도 농구다"라고 답했다. 이상순은 "저도 브라질 음악, 보사노바가 좋다고 하는데 메탈 음악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서장훈은 "평생 운동선수로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승부욕이 있는 것 같다. 방송에도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네 번째 시대의 아이콘으로 "이분은 아이콘이라 설명 안 해도 되는 분이다. 아이유 씨는 이제는 한국에서 배우로서, 음악인으로서 명실상부 아이콘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서 너무 잘하고 계신다. 진행형 아이콘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하실지 궁금하다"라고 아이유를 극찬했다. 서장훈은 아이유의 'Love wins all'을 선곡했다.
서장훈은 마지막 시대의 아이콘으로 "오늘 제가 여기 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고 여자 가수 중에 이분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 있을까 싶다. 대단한 분이다. 저도 이상순 씨도 좋아하는 분이다. 이효리 씨다"라고 했고, 이상순은 "저도 많이 좋아하는 분이다. 제 아내이지만 인정할 건 인정한다.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라며 웃었다. 서장훈은 "이 노래가 가장 이효리 씨 답다"라며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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