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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바둑전설 조훈현役 '승부' 출연..맞대결 이창호役 누구? [종합]

  • 전형화 기자
  • 2020-08-24

이병헌이 영화 '승부'에서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 역할을 맡는다. 그와 맞대결을 펼칠 제자이자 라이벌인 이창호 9단 역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병헌은 최근 '승부'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승부'는 자신이 길러낸 제자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만 하는 바둑 명인의 이야기. 바둑의 전설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라이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스승과 제자의 실화가 바탕이다.

'승부'는 모든 것을 가르쳐 마침내 자신을 뛰어넘을지도 모를 제자와 승부를 벌어야 하는 바둑 명인, 그리고 그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제자의 이야기를 밀도 깊게 그릴 예정이다. '보안관'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사 월광에서 제작한다.

이병헌은 '승부' 시나리오와 월광 등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승부'는 월광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이병헌이 출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에 급물살을 탔다.

현재 이병헌만 조훈현 9단 역으로 출연이 결정됐고, 아직 이창호 9단 역은 확정이 되지 않았다. 제작사는 돌부처라 불리는 이창호 9단이 10대였던 시절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젊은 배우들을 열어놓고 캐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헌과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로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쳐야 하는 이창호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이병헌은 현재 촬영 중인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을 마친 뒤 '승부'를 먼저 찍고 그 뒤에 내년 상반기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찍을 계획이다.

당초 이병헌은 '비상선언' 이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히어'를 찍을 계획이었지만 '히어'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 제작이 미뤄지자 다른 차기작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이병헌은 내년에 촬영할 대작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결정하고, 그에 앞서 올 연말 '승부'를 찍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는 주요 캐스팅 마무리와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내년 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형화 기자 |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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