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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10년 전 브로드웨이 진출→코로나 겪고 토니상 6관왕 수상"

  • 중구=한해선 기자
  • 2025-06-24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 6관왕을 달성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제78회 토니상 6관왕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천휴 작가, 한경숙 프로듀서(NHN링크 공연 제작 이사)가 참석했다.

박천휴 작가는 지난 8일 토니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많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상 후 어떤 점을 실감했는지 묻자 "트로피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서 그걸 보면서 아침을 먹었는데 신기했다. 그렇게 상징적인 트로피가 제 초라한 뉴욕 집에 있다는 게 신기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창작자가 돼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외부비평가협회상 4관왕 등을 휩쓴 소감으로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할까봐 기대를 많이 하려고 했다. 후보 발표가 났을 때 기뻤지만 '우리가 되겠어?'라고 생각했다"라며 토니상 6관왕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다 끝났으니까 편하게 잘 수 있겠다 싶었고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 탄생 후 수상까지 10년이 걸린 것에 대해 "'번지점프를 하다'를 2013년에 초연을 했다. 그때 관심을 보인 제작사가 연락을 주셔서 '어쩌면 해피엔딩'을 쓰게 됐다. 뉴욕에서도 공연이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셔서 저는 그때만 해도 '뉴욕 실정을 모른다'라고 했지만 미국에서도 리딩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낭독 공연 후 2시간 만에 프로듀서가 연락을 주셔서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브로드웨이에 신인 창작자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저희가 애틀란타에서 트아이 아웃 공연을 성공적으로 했지만 코로나가 터졌다. 이후에 딜레이가 됐지만 작년에 다행스럽게 개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서울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 사랑을 느끼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6년 국내 초연 후 지난해 11월 뉴욕 맨하탄 벨라스코 극장(Belasco Theatre)에서 정식 개막하며, 오리지널 스토리의 국내 창작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 쾌거로 화제를 모았다.

현지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닷컴에 따르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의 주간 티켓 판매 금액은 12월 넷째 주(2024년 12월 23~29일)에 한화 15억원에 가까운 1,019,324달러를 기록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토니 어워즈(Tony Awards)'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Musical),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 음악상(Best Original Score) 등 6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 외부비평가협회상 4관왕 등 미국의 각종 권위 있는 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30일부터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구=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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