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형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석준은 지난 6월 30일 개인 채널을 통해 친형의 영정을 공개하며 "사실 제일 기분이 안 좋은 건 형이랑 내가 닮았다고 하는 거야. 아니 형 생각해봐. 난 30년간 분칠을 하면서 살았고 나름 관리도 했잖아. 근데 관리 1도 안 하고 폰카로 대충 툭 찍은 조잡한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는 게 자존심이 좀 상하네"라고 털어놨다.

이석준은 이어 "나한테 이렇게 독박 씌워놓고 가는 게 말이 되냐. 왜 어릴 때 나보다 형이 더 많이 혼나고 나만 이뻐했다고 복수하냐"며 슬픈 농담으로 형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석준은 또한 "너 때문에 내가 울 수가 없어. 엄마랑 아빠랑 형수랑 조카들 앞에서 내가 울 수가 없어. 나도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어. 우영이가 권투 배운데 다음에 형 만나면 화가 나서 한 번 때린다고"며 가족들 앞에서 슬픔을 감추고 있는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애들 걱정은 하지 마. 내가 아빠 노릇해볼게"라며 "우리 엄마는 좀 거기서 기도해줘. 내가 아무리 웃겨줘도 잠시뿐이야. 그리고 봤지?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확실히 느꼈지? 반성하자. 그리고 형 미안해. 내가 좀 더 잘해줄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준의 친형은 지난달 24일 세상을 떠났다. 친형의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석준은 2007년 배우 추상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