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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케이팝 데몬 헌터스', 子와 함께 봐..내 역할에 실망"[제29회 BIFAN]

  • 김나연 기자
  • 2025-07-04
배우 이병헌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출연에 대해 밝혔다.

4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특별전을 한다고 한 순간부터 민망함의 연속이다. 칭찬을 듣는 게 행복하면서도 민망하다. 영광스럽다. 이런 일이 또 있을까 기분이 들고 영광스러운 한편, 특별전을 할 만큼 잘해놨었나 부끄러움도 느껴진다. 막연하게 어릴 적 대선배님들께서 평생 일궈놓은 작품을 가지고 특별전을 하신다고 했을 때 정말 한 가지 일을 파고 들어서 저런 위치에서 특별전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했는데 저에게 이런 날이 다가왔다는 게 뿌듯함도 있고 보람도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병헌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강렬한 악역 '귀마'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는 "소니픽쳐스에서 연락이 와서 LA에 있는 본사에서 기획하시는 분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런 애니메이션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겠느냐'라고 하더라.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건 알지만 소니픽쳐스가 그걸 주제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도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이게 진짜 전 세계에 보여졌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번의 미팅을 하면서 레퍼런스를 처음 봤다. 지금은 밑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느낌일지 설명해 주더라. 그 밑그림을 보고, 지금의 완성도 있는 그림을 상상할 수는 없었다"며 "프로듀서와 감독이 어떤 뉘앙스로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고, 한 번은 같이 녹음하기도 하고, 한 번은 줌으로 녹음하면서 완성했는데 지금 이 결과는 개인적으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신나는 일이고, 케이팝의 위상에 새삼스럽게 놀라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사실 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 본 영화가 세 개 정도다. 대부분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라 아들에게 간혹가다가 보여줘도 클립을 보여준다. 근데 아들은 아직까지 TV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와 저를 혼동해서 보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찍으면서 아들에게 '이건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같이 봤는데 제가 '데몬' 역할이라고 했더니 그만 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연기고, 캐릭터라고 설명해줘도 '데몬'이나 '오징어 게임'의 '프론트맨' 역할을 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아빠가 좋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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