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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 "따뜻한 추억으로 가져갈 '미지의 서울'"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5-07-08
배우 박윤호가 따뜻한 추억을 하나 갖게 됐다. 바로 '미지의 서울'이다.

2일 박윤호는 스타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달 2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지의 서울'은 최종회에서 8.4%(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윤호는 이와 같은 흥행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작품도 잘돼서 너무 좋은데, 의미가 많았던 작품이다. 사람들에게 힘도, 위로도 많이 준 작품이었다. 그런 작품을 할 수 있는 게 뿌듯하고, 영광이었다. 추운 날 찍었는데 따듯한 추억으로 가져가는 거 같다"는 말했다.

'미지의 서울'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서사와 전개로 '용두용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윤호 역시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들 좋아해 주시는 작품에 힘을 보태서 했다는 점, 또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 주신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평소 박윤호는 작품 관련 시청자들의 반응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반응을 찾아보고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다. 잊지 않고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적어뒀다"고 밝혔다.

'미지의 서울' 수많은 시청자는 '용두용미'인 작품을 정주행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윤호는 "저도 작품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처음부터 보면 또 새로운 것들이 보일 거 같아 정주행하려는 참이다"라고 전했다.

극 중 박윤호는 미지, 미래(박보영 분)의 고교 동창이자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호수의 고등학생 시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호수는 중학생 시절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신체적 결함을 얻게 된 인물이다.

박윤호는 아픔이 있는 이호수를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그는 "아픔, 상처, 트라우마가 있는 역할이라 표현하는 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항상 다리를 절고, 한 쪽 귀가 안 들리는 것보단 오래 걷는 등의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도 한창 초반에는 한 쪽 귀에 노이즈 캔슬링, 귀마개 등을 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윤호는 아픔을 겪은 어린 이수호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다. 이는 그 누구의 조언도 아닌 그의 자체적인 판단이자 선택이었다. 박윤호는 "제가 원래도 마른 편이다. 감독님이 다이어트를 요구하신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체중 감량을 해야 (호수가) 잘 표현될 거 같았다. 호수와 가까워지는 혼자만의 방법이었다. 다들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힘들진 않았다. 그냥 평소보다 먹는 걸 조금 줄이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호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두손봉에 올랐던 장면을 언급하며 "그날 정말 춥기도 했고 힘겹게 산에 올라가기도 했다"며 "그런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예뻤다. 거기서 기다리던 (어린 시절) 미지(이재인 분)가 웃어 주는데 뭉클한 감정이 확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산 정상에 많은 분이 올라갈 수 없어서 최소한의 스태프만 올라왔다. 또 앵글이 워낙 넓게 잡혀서 다들 멀리 계셨다. 그래서 정말 둘이 있는 느낌이 들더라. 사실 대본엔 '눈이 촉촉해진다' 정도로만 적혀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다 흐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박윤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최근 연이어 흥행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올해만 해도 티빙 '스터디그룹',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미지의 서울' 등에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박윤호는 "'스터디그룹'에서는 역할이 워낙 셌다. 그런데 그걸로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더라"며 "또 '언슬전'은 정말 짧게 나왔는데 기억해 주시더라.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작품 안 하기도 했고 짧게 했지만 다양한 역할을 해봤다.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게 좋더라"며 "제가 원래 기대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기대하면 실망이 커서 0의 상태를 두고 있다. 그런데 반응이 좋은 걸 보면서 신기하더라. 이게 흔한 일이 아니지 않나. 감사하고,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훈훈한 비주얼의 박윤호는 훈남 배우들의 닮은꼴이기도 하다. 날카롭지만 또렷한 눈매를 가진 그는 배우 송강, 김우빈, 차학연, 육성재, 그룹 투어스 도훈 등의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윤호는 "처음엔 너무 부끄러웠다. 송강 닮은꼴로도 얘기가 나오더라. 실제로 선배를 뵈면 민망할 거 같다"며 "그래도 어쨌든 좋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거라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윤호는 "부끄러워도 기분도 좋지 않냐"는 물음에 "기분은 좋다"고 답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박윤호는 느림의 미학을 아는 배우다.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확실하고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는 그다. 박윤호는 "항상 하는 생각이 큰 욕심을 갖기보단 천천히, 꾸준히, 오래오래 하고 싶다"며 "배우 일을 하며 스스로에 대한 것을 찾아가는 거 같다. 저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며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성장하게 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천천히 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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