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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대왕마마 "이름값 톡톡히 하고 싶어요" [★FULL인터뷰]

  • 허지형 기자
  • 2025-07-12
'대왕마마 납시오!'

혼성듀오 대왕마마가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곤룡포에 가채까지 색다른 콘셉트로 등장한 대왕마마는 사명감도 남다르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전 국민을 행복에 빠트리겠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섰다.

대왕마마는 대왕(정대왕)과 마마(박재은)로 구성된 2인조 혼성듀오다. 이들은 지난 8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사랑의 이불'을 발매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대왕마마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왕마마라는 그룹명처럼 마마와 왕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왕마마의 첫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의 이불'을 포함해 '오늘은 땡긴 날' 총 2곡이 수록됐다. '사랑의 이불'은 상큼한 감성의 하우스 댄스곡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에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서로의 품이 가장 따뜻한 사랑임을 깨닫는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그맨 유민상이 피처링에 참여, 노래의 재미를 더했다.


대왕은 "후렴이 중독성이 있다. 포인트 안무도 있다. 춤을 잘 추시는 분들에게는 율동이 될 수도 있지만, 듣는 거뿐만 아니라 보실 때 재밌다는 반응이 당연히 나올 거 같다. 중간중간 둘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도 듣고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명하신 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도와주셨다. 인트로는 한동안 SNS에서 유행했던 밈을 활용했다. '대왕마마 납시오'는 'JYP'처럼 시그니처 사운드로 써도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록곡 '오늘은 땡긴 날'은 정대왕의 솔로곡 '땡겨'를 편곡한 곡이다. 대왕은 "강렬한 사랑을 담은 노래다. 뭘 먹거나 할 때 많이 쓰는 말이 땡긴다는 거지 않나. 배달을 노릴만한 가사가 있다. '사랑의 이불'도 중독성이 있지만 이 노래만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마는 "원조는 대왕이의 노래다. 대왕이의 '땡겨'와는 느낌이 또 다르다. 다름의 포인트가 있어서 재미있을 것이다. 코러스나 변주가 강렬하게 된 곡"이라고 부연했다.

대왕과 마마는 '칠전팔기' 그 자체다. 대왕은 앞서 정대광으로 활동하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거쳐 발라드 그룹 보이스퍼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활동명을 정대왕으로 바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이 조금 더 편한 게 있다. 좀 더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까 재미로 다가오는 거 같다. 옛날에는 일로만 느껴지고 마냥 사랑하지는 못했는데 이제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가오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발라드에서 트로트 창법으로 바꾸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감사하게도 꾸준히 기회가 계속 생겨서 무대를 해왔다. 그러던 중에 대왕마마까지 오게 됐다. 후회되는 게 많다. 어린 마음에 불만도 있고 했는데 아쉬움도 크다. 이제는 아쉬움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하고 있다. 수동적인 사람인데 능동적으로 하려고 한다. 단단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마는 이번이 9번째 데뷔다. 마마는 그룹 키로츠, 유니즈, 포엑스(4X)를 거쳐 히든글로우, 밴드 하모니티브 등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연극 '체인징 파트너', '헌팅포차' 등을 통해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현재 프리랜서 성우로도 활동 중이다.

마마는 "그동안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부모님이 원동력이다. 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부모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느낌이라 제가 이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셨던 것을 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한 지하 아이돌 경연프로그램에 나갔었는데 쓰러질 뻔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놓지 않고 노래했다. 그거 보면서 나는 정말 무대에 서고 싶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며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 가장 행복하다. 힘든 걸 다 잊게 된다. 다 보상받게 되는 느낌이다. 행복해서 눈물을 흘릴 정도"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런 두 사람의 간절함이 통한 걸까. 현재 소속사 대표의 눈에 들어 혼성듀오를 결성하게 됐다. 대왕은 "대표님이 혼성은 프로젝트로 짧게 하는 경우는 많지만, 듀엣은 별로 없다는 말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남녀가 뭉치면 음역이나 톤이 다양해져서 더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마는 "서로 지인이 겹쳐서 소개로 만나게 됐는데 '슈퍼스타K' 출신인 것도 그렇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다. 이런 것을 상호 보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트로트 그룹이라기보다 전 국민에게 저희 노래로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뉴트로 장르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대왕마마는 친근하게 또 유쾌하게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마마는 "이름도 유쾌하지 않나.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그룹명을 듣고 거짓말하는 줄 알았다. 비화가 많은데 여러 그룹을 거쳐오면서 재밌는 이름이 될 뻔한 적이 많다. 그중에 마마가 제일 마음에 든다. 다른 후보는 없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더 사랑하게 되는 거 같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실력 면에서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유쾌함만이 아니라 실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유쾌함을 살리면서 신나는 발랄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거듭된 도전에 이들은 이번 활동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대왕은 "항상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지만, 이번 활동 때 '전에는 열정을 안 가졌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이번에 주변에서 '좋다' '기운이 좋다'고 많이 얘기 해줬다. 정말 많은 분이 도움 주셔서 그들의 기도 받게 됐다. 한 번 더 성숙해진 거 같다. 너무 좋은 마마도 만나게 돼서 잘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대왕마마라는 이름을 들고나온 만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싶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견뎌볼 예정"이라고 웃었다.

마마 역시 "기운이 좋다고 말이 해주셨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음악을 해오면서 이 정도까지 반응이 좋았던 적이 없다. '기운이 좋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했다. 아는 지인은 직접 행사를 기획해줄 정도"라고 활동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왕마마는 최근 데뷔 쇼케이스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마마는 "다음 앨범도 구상 중이기는 해서 바로 이어서 승승장구할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 이번 앨범의 첫 스타트가 그래서 중요한 거 같다. 이번 스타트를 잘 잡아야 연달아 나올 거 같다. 가리지 않고 어디든 가고 싶다"고 밝혔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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