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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에 빠진 KBS..임영웅·조용필, 내세운 팬심 공략 통할까 [★FOCUS]

  • 허지형 기자
  • 2025-07-12
KBS는 드라마와 예능 경쟁에서 몇 년째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탄한 팬층을 구축한 가수 조용필과 임영웅을 전면에 내세워 반등을 꾀하고 있다.

KBS는 광복 80주년과 한가위를 맞아 오는 9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 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KBS는 지난 2020년부터 명절 대기획으로 나훈아, 심수봉, 송골매, 송가인, 임영웅, god, 박진영 등 정상급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올 한가위에는 '가왕' 조용필을 섭외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조용필이 1997년 KBS에서 진행된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방송 무대라 의미를 더한다. 그동안 방송 활동이 뜸했던 그의 출연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와 임영웅의 만남도 예고됐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오는 8월 30일과 9월 6일, 2주에 걸쳐 특집 방송 '임영웅과 친구들'(가제)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불후의 명곡 - 송해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바 있다. 이번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불후의 명곡' 단독 특집을 꾸미게 됐다. '임영웅과 친구들'은 임영웅과 오랜 친분을 나눠온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기존 경연 형식에서 벗어나 진솔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임영웅의 특별한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임영웅과 친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선보이는 페스티벌 같은 무대들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KBS는 드라마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등 시트콤과 미드폼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1%대 시청률(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서현, 옥택연 주연의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도 평균 2~3%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문화재 훼손으로 논란이 된 것 외에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KBS 주말극도 예전만 못하다. 30%대 시청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신사와 아가씨'가 마지막이다. 현재 방영 중인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는 간신히 20%대를 넘기고 있다.

예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수 이효리와 박재범, 이영지, 배우 박보검 등을 MC로 내세운 '더 시즌즈' 시리즈는 높은 화제성에 비해 1%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론칭한 '공부와 놀부'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10회 만에 종영했으며,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도 미미한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듯 줄줄이 부진을 맛본 KBS가 조용필과 임영웅을 섭외해 고정 팬심을 겨냥한 시청자 확보를 위해 나선다. 특히 이번 조용필의 무대는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방송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에겐 톱스타에 기댄 고루하고 식상한 콘텐츠라는 반감도 예상된다. KBS는 올해 "젊고 빠르게 변화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번 기획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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