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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어리기만 하지 않은 NCT DREAM..9년 성장史 확인한 '드림 쇼' [스타현장][종합]

  • 고척스카이돔=이승훈 기자
  • 2025-07-12

보이 그룹의 성장사를 확인하고 싶다면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답이다. 9년 전 8월, 호버 보드를 타고 '츄잉 껌'을 외치며 데뷔했을 때만 해도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이자 청소년 연합팁으로써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NCT DREAM이 이제는 완벽한 남자로 성장했다.

NCT DREAM(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엔시티 드림 투어 <더 드림 쇼 4 : 드림 더 퓨처>(2025 NCT DREAM TOUR <THE DREAM SHOW 4 :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총 사흘간 총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투어는 NCT DREAM이 9년 동안 함께 이뤄온 꿈과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총 5개의 파트(미래, 과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절대 현재)로 나눠 진행됐다. 오프닝곡으로 14일에 발매되는 다섯 번째 정규앨범 더블 타이틀곡 'BTTF'를 선곡한 NCT DREAM은 엔딩곡으로 'Hello Future'를 열창하며 기승전결 셋리스트를 완성했다.


착장만 봐도 그동안의 NCT DREAM 서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 섹션에서는 강렬한 불꽃이 타오르는 의상으로 일곱 멤버의 멈추지 않는 열정을 표현했고, '과거'는 데뷔 초 앳된 모습이 떠오를 만큼 청순한 면모가 강조된 개구쟁이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했다.

관객과 더 함께 호흡하기 위한 NCT DREAM의 배려도 돋보였다. 마치 음악방송을 보듯 전면 스크린 하단에 노래 가사는 물론, 응원법은 공식 색인 펄 네오 샴페인으로 표시하면서 관객들의 떼창을 쉽게 유도했다. 밴드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에서는 가사가 숙지 안 된 관객들을 위해 노랫말을 표시하곤 하지만, 주 관객이 팬인 아이돌 콘서트에서 화면에 가사를 띄우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다.

멘트 타임을 현저하게 줄인 셋리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NCT DREAM은 오프닝 파트였던 5곡이 끝난 후에도 두 개의 짤막한 영상, 총 5개의 무대를 더 선보인 후 팬들과 처음으로 소통에 나섰다. 마크는 "이번 공연에는 멘트가 많이 없다. 그래서 한 번 할 때마다 웬만하면 오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앙코르 섹션 전까지 총 22곡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단 두 번의 멘트 타임만 가졌다. 이후에도 규모감을 확장한 편곡과 수많은 댄서와 함께한 웅장한 군무로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공연의 정점은 '유토피아' 섹션에서 터졌다. NCT DREAM은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 때 데뷔한 만큼 어린 소년의 청순한 매력이 주 콘셉트였지만, 이제는 모두 성인이 됐기에 노출 앞에서도 당당했다. 제노와 재민은 공연 중반부 'STRONGER' 무대 도중 재킷 단추를 풀어헤친 뒤 그동안 숨겨놓았던 탄탄한 근육을 과시했다. 그 순간 고척돔 내 관객들의 함성은 폭발했고, 고척돔 뚜껑이 날아갈 정도의 열기로 공연장은 더 뜨거워졌다.

고척돔 지붕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 파사드 연출은 콘서트의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성벽 구조물과 리프트 스테이지, 대형 투명 볼 세트 등 각 무대에 맞춘 세트와 화려한 레이저 및 조명 역시 NCT DREAM의 퍼포먼스와 완벽한 합을 이뤘다. 멤버들의 발차기에 맞춰 스크린이 깨지는 듯한 연출과 2만 관객이 하나가 된 응원봉 등도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음향은 다소 아쉬웠다. 내부 공연장인 특성 탓에 소리가 안으로만 모여 웅장함은 살렸으나 멤버들의 멘트 목소리는 다소 뭉개지는 경향이 있어 중간중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구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울링도 심해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듯한 순간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NCT DREAM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정규앨범 '고 백 투 더 퓨처(Go Back To The Future)'를 발매한다.
고척스카이돔=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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