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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안락사 돕는 의사 이보영, 첫방부터 '약물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종합]

  • 한해선 기자
  • 2025-08-02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 고통받는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다가 '약물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받은 '소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기획 권성창/연출 박준우/극본 이수아/제작 미스터로맨스, 무빙픽쳐스컴퍼니, 스튜디오 안자일렌)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2%, 수도권 시청률 3.4%를 기록, 쾌조의 첫 출발을 알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도로 한복판에서 쓰러진 조현우(이민기 분)를 구하러 온 우소정(이보영 분)에게 현우가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에서 4.0%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메리 킬즈 피플' 1회에는 위급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성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이보영 분)이 대학 동기인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강기영 분)과 죽음을 선택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1회는 우소정과 최대현이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는 축구 선수 최강윤(이상윤 분)에게 조력 사망을 하던 중간, 최강윤이 극심한 고통 속에 다시 살아나자 그 얼굴에 베개를 가져가는 충격적인 서막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우소정은 같은 병원 간호사 최예나(윤가이 분)로부터 조력 사망을 원하는 환자들의 정보를 전해 들었고, 최대현은 최강윤의 조력 사망시 사용한 약물 벤포나비탈이 잘못됐음을 파악하고 이를 공급하는 구광철(백현진 분)과 김시현(오의식 분)을 찾아가 제대로 된 벤포나비탈을 요청했다. 이어 우소정과 최대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바닷가를 마지막 장소로 선택한 시한부 이은영(손숙 분)의 "자기 마지막을 이렇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라는 말에 미소를 지은 후, 벤포나비탈이 든 샴페인을 건넸다.

이후 우소정과 최대현은 이른 나이에 삶을 포기하려는 말기암 시한부 환자 조현우(이민기 분)를 만났다. 조현우는 '3인 이상 의사 소견으로 치료 불가, 견딜 수 없는 신체적 장애 상태, 약물로도 통제 불가능한 고통'이라는 우소정의 기준에 적합한 환자였고, 심지어 조현우는 죽기 직전임에도 배달 일을 하고 있다는 말로 두 사람의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우소정이 갈등하는 사이 조현우는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도중 정신을 잃어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조현우는 "저 그냥 가게 해주세요. 어차피 진통제가 듣는 것도 아니고"라며 극심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갑자기 사라진 조현우는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복판에 쓰러졌고, 구하러 달려온 우소정에게 "그만하고 싶어요"라고 읊조렸다. 우소정은 결국 조현우에게 상담을 진행하겠다는 말로 조력 사망에 대한 가능성을 건넸고 조현우는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사이 분성경찰청 광수대장이자 총경인 안태성(김태우 분)은 시한부였던 자기 아들을 더 일찍 죽게 만든 살인자를 체포하라는 백의원(유승목 분)의 지시로 수사에 돌입했다. 이어 사망한 축구 선수 최강윤 사건을 알게 된 안태성의 부하 부형사(태항호 분)는 최강윤의 부인(오연아 분)을 설득해 부검을 요청해 불안감을 드리웠다. 또한 우소정의 조카 재연(김상지 분)의 친구 우미(강나언 분)가 우소정의 집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벤포나비탈을 몰래 훔친 후, 학교에서 발레 공연 도중 갑자기 쓰러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조현우가 아기를 치료하는 우소정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응급실을 나선 가운데 동시에 '약물 연쇄 살인 용의자'라고 적힌 경찰 상황판에 최대현과 우소정의 사진이 함께 붙어 있는 '소름 엔딩'이 펼쳐져 충격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에필로그'에는 2년 전 우소정이 "저는 이제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더는 마리아가 아니에요"라는 반전의 고해성사를 남긴 뒤 당차게 성당 문을 박차고 나가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메리 킬즈 피플' 1회에서는 이보영과 이민기, 강기영 등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강렬한 액션을 섬세한 감각과 조화시킨 격이 다른 세련된 연출, 조력 사망을 택하는 환자들의 공감력 깊은 서사가 시너지를 이루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센세이션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이보영은 심한 고통으로 죽음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조력 사망을 행하는 우소정 역을 통해 '얼굴을 갈아 끼운' 연기 대변신을 완성했다. 단단한 신념으로 조력 사망에 나서면서도 젊은 나이에 가족까지 없는 조현우의 결정에 안타까워하고, 환자들의 마지막을 평화롭게 해주려는 인간적인 모습 등 차가움과 따뜻함, 이성적 판단과 감정적인 결단을 오가는 입체적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민기는 말기암 시한부 환자 조현우를 완벽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이민기는 덤덤한 눈빛과 무표정으로 삶에 대한 체념과 절망을 가득 담았고, 떨리는 온몸으로 극심한 고통을 처절하게 표현하며 앞으로의 반전 활약을 예고했다. 강기영은 유쾌함과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을 넘나드는 최대현 역으로 묵직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적절하게 환기시켰다. 강기영은 특유의 맛깔스런 대사력과 마지막 선택을 앞둔 환자들을 향한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훈훈한 울림을 더했다.

특히 박준우 감독은 조력 사망을 시행하는 우소정의 복잡다단한 심리상태부터 우소정을 붙잡으려고 혈안이 된 경찰들의 추적, 디테일한 병원 내 치료 과정까지 메디컬과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와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구현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수아 작가는 각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면모는 물론 불안함과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쫄깃한 서사와 뭉클한 공감의 에피소드로 흡인력을 높였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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