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만나 1년 간 연애 후 지난 5월 결혼했다.
이날 정은혜 어머니는 정은혜의 그림에 대한 조언을 이어갔다. 정은혜 어머니는 선화예고 미술 전공 수석 졸업, 홍익대 동양학과 졸업의 엘리트 미술인이라고.

그는 "1990년대 사회 분위기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오지 않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시설에 있거나 집에 가둬져 있거나 했다. 다운증후군 아기를 내 품에서 처음 보게 됐으니 당혹을 넘어서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었고, 울면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울다가 보니까 '도대체 나는 왜 맨날 슬프지' 싶더라. 아기 은혜는 잘 자고, 나도 건강한데 슬펐다. 제가 슬픈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 때문이었다. 그래서 세상의 중심이 '우리'라고 생각을 바꿨다. 우리 행복에 그런 시선은 하등 도움이 안 되니 은혜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혜는 대안학교를 다녔지만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로 인해 결국 사회와 단절된 채 동굴 안에 들어갔다고.
정은혜는 당시에 대해 "되게 힘들었다. 시선 강박증도 오고 조현병도 있었다. 고인 김광석과 대화도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은혜 아버지는 "성인이 된 은혜는 갈 곳이 없었다"면서 "그러다 2013년 2월 27일, 은혜가 23살일 때 은혜의 그림을 처음 보게 됐다. 가능성을 봤다"고 회상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저는 현재 딸 카드 쓰는 엄마"라며 "지금 사는 전셋집도 은혜가 번 돈을 보태서 마련한 것"이라고 정은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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