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결혼 21년 만에 이혼 서류를 작성했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김지혜, 박준형 부부가 결혼 21년 만에 이혼 체험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혜는 이혼 전문 변호사와 만나 "그동안 살면서 이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이 많았다"며 "신혼 때부터 '이 결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 첫날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후 8년을 함께 살았다. 그때 위기가 되게 많았다. 부모님 다 빼고 부부 둘만 살림을 시작해도 자주 다투는데, 그걸 2대 1로 하는 거다. 나는 시어머니와 남편한테 왕따 당하는 느낌이었다. 남편은 늘 자기 어머니 편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준형은 부부 싸움하면 '내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점점 제 얼굴에 그늘이 졌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때 결단을 내리고 '이 집에서 아이들과 나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엄마가 분가를 허락하면'이라는 최악의 말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박준형은 "솔직히 나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김지혜는 또 "그냥 무작정 집을 나와서 월세살이를 했다. 그렇게 살다가 반포 아파트 90평짜리를 산 것"이라며 "원래 살던 신혼집을 팔았는데 남편이 집 판 돈 20억 중 10억을 시어머니한테 드리더라. 그리고 남은 10억으로 대출금을 갚았다"고 전했다.

박준형도 다른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재산 분할 관련 상담을 하며 "재산이 없다. 제 명의로 된 게 없다"고 토로했다.

박준형은 재산 분할 5:5, 양육권을 주장하며 "제가 가사 기여도가 높다. 그리고 두 딸 밥도 제가 해서 먹이고, 라이딩도 제가 한다"고 말했다.

박준형 측 변호인은 "양육권, 양육비를 주장해보자. 김지혜 씨가 돈을 꽤 잘 버니까 재산 분할도 5:5를 하고 양육비도 딸 한 명당 300만 원을 받아보자"고 설명했고, 박준형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