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시'(감독 홍원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매일 밤 귀신을 사고파는 시장 '귀시'에서 귀신과 거래를 통해 벌어지는 섬뜩한 이야기는 공포를 넘어, 지금껏 본 적 없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귀시'는 귀신을 사고파는 금지된 시장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이 모여든다.
귀신을 구매하면 절대 되돌릴 수 없고,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 돈, 외모, 성적, 스펙, 인기까지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유명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 누가 봐도 호감 가는 외모지만 더 완벽한 얼굴을 원한 여인, 불안과 호기심에 휩싸인 10대 딸과 그녀의 명문대 진학을 염원하는 엄마, 귀신 콘텐츠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20대, 실수를 만회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사람들까지. 이들의 욕망은 인간 세상과 귀신 시장을 잇는 '박수무당'을 통해 하나의 유니버스로 완성된다. 홍원기 감독은 "옴니버스 형식이고,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솔라는 "이번에 처음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는데 공포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처음 감독님께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흥분되고, 떨리고, 기대가 많이 됐다. 잘 때도 공포 이야기를 듣고 잘 정도다. 공포 영화를 찍는 것 자체가 인생의 큰 행운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설렜다. 홍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외모 집착에 사로잡힌 인물 '채원' 역을 맡아 로코퀸을 넘어 호러퀸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그는 "관객으로서는 공포 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이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이런 장르에 도전해 본 적도 없고, 제안해 주신 적도 없었다. 찍는 저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고,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팬분들이나 더 많은 관객들이 새롭겠다고 느껴서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준비를 할 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촬영은 3, 4회차 정도에 다 끝냈다. 저는 당연히 여자고,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출발했지만, 좀 더 그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연기하려고 집중했다"고 전했다.
러블리즈 서지수는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외모를 가졌지만, 검은 선글라스 뒤에 위험한 거래를 숨기고 있는 의문의 여인 '은서'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문채원과 격한 액션신을 소화한 서지수는 "액션신이 처음이라서 걱정했는데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러 공포 영화에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 서영희는 "제가 공포 영화에 자주 등장하다 보니까 부담감도 있었다. 이 영화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긴 했다. 엄마로서의 처절함이 제 포인트였던 것 같다. 딸이랑 즐거운 한때를 그린 부분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예쁜 딸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현실과 겹치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더라. '이렇게까지 공부를 잘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학부모님들, 학생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수민은 "처음 연기 도전했는데 공포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래도 나름 학생 시절을 겪은 지 얼마 안 됐다 보니까 연기하면서 친구들 생각도 많이 했고,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느낌으로 일상을 보냈는지 많이 떠올렸다. 그래서 학생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저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극장에서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께 많은 질문을 했다. 상징적인 공간인데 사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노력했다. 극 중 나오는 기이한 이미지를 실제로 보면서 컷 되면 바로 밖으로 나가서 환기했던 기억도 나고, 작품을 하는 내내 색다른 경험이었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재명과 호흡을 맞춘 차선우는 "선배님과 같이 촬영하니까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후배 경찰 입장에서 연기하니까 자연스럽게 선배님을 따라가게 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도시괴담'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호러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데 이어, 무대를 서울로 옮긴 '서울괴담', '귀시'까지 신선한 호러를 완성한 홍원기 감독은 "공포 영화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리얼하게 보일지, 끔찍하게 보일지, 킬링 장면을 연구하는 게 재밌다. 이야기가 현실적이지 않다 보니까 그 안에 사람들의 욕망을 집어넣는 작업이 재밌더라. 그래서 계속 이런 영화를 쭉 진행해 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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