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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위하여' 김민규..알고 보니 모태솔로 "첫사랑 아직"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5-09-14
배우 김민규가 무르익었다. 데뷔 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며 한층 성장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김민규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 연출 유제원) 종영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민규는 꽃보다 아름다운 청년 농부이자 류정석(박해준 분)의 아들 류보현 역으로 분해 무덤덤한 겉모습 속 따뜻한 속내를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민규는 류보현 역에 대해 "허우대는 완벽해 보이지만 허당미가 있다. '내가 보현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대본도 많이 읽어보고 신마다 감정신을 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규는 첫사랑에 빠진 류보현에게 완벽 몰입하기 위해 친구들의 경험을 참고했다고 했다. 그는 "고향 친구들이 '20대 사랑은 삐그덕대고 실수투성이'라고 해주더라. 실제 고향 친구 중에 첫사랑과 계속 연애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한테 물어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작 김민규는 아직 첫사랑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생각한 첫사랑은 '이 사람을 위해 죽을 만큼 뭐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나는 아직 모태솔로"라고 밝혔다.

그는 '첫사랑'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체중도 조절했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원래 증량을 하고 있다가 웹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에 참여했다. 이 작품의 시놉시스 상에 있는 만화 캐릭터가 너무 마르고 샤프한 느낌이어서 13kg가량을 뺐다"며 "그러다 감사하게 '첫, 사랑을 위하여'를 연달아서 하게 됐다. 조금 증량했더니 모니터에서 살집이 있어 보이게 나와 다시 다이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방영 내내 김민규는 작품 속 훈훈한 이미지의 류보현 역과 잘 어울린다는 호평이 많았다. 유제원 감독의 선구안이 제대로 통했다. 김민규는 "감독님께서도 '보현이 캐릭터에서 너를 봤다'고 해주셨다"며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네가 보현이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캐릭터 몰입에 도움을 줬던 유제원 감독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평소 유제원 감독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함께 작품을 만든 것에 대한 벅찬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의 '성덕'(성공한 덕후)가 된 건데 정말 좋았다. 선배님들이 다 '이런 감독님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감독님이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셨다. 현장 가는 내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김민규는 대선배인 박해준, 염정아 등과도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들이 파이팅 넘치시고 그 캐릭터처럼 보여지는 게 좋았다. 대본을 보면서 '선배님들이 어떻게 연기하실까' 상상했는데 현장에서 그 이상의, 의외의 것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며 "또 드라마 외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해준 아들 역으로 활약했던 그는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민규는 "우리가 지방 촬영이 많아 숙박을 많이 했다. 하루는 연기 고민이 있어 박해준 선배에게 전화해서 '고민이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그랬더니 숙소로 오라고 하시더라. 대본도 맞춰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술도 사주시면서 '그냥 해!'라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되게 많이 맞춰주시고, 현장을 편하게 해주려 하셨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요리 실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염정아가 만든 식혜를 맛보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식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들 '염정아 식혜' 하니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엄마한테도 자랑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규는 아이돌 연습생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19년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로듀스')에 젤리피쉬 소속 연습생으로 참가했다. 당시 그는 11인조 보이 그룹을 뽑는 파이널 무대까지 올랐으나, 최종 12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김민규는 '프로듀스'에 참가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원래는 연기 학원에 다니다가 젤리피쉬에 배우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러다 회사 쪽에서 먼저 (출연) 제안을 주셨다. 좋은 기회에 프로그램 참여하게 돼서 최선을 다해서 했다. 원래 무대를 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시작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민규는 "춤을 그때 회사 입사하고 처음 춰봤다. 1~2주 연습을 하고 했는데 그때는 나를 잘 몰랐다. 춤은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지점도 짚었다. 김민규는 "예전에는 여유가 좀 없었다. 더 빨리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 여유가 생긴 거 같다"며 "예전엔 나를 옥죄고 다이어트도 힘들게 했다. 하지만 요새는 다이어트하다가 떡볶이, 치킨도 먹는 등 사소한 행복도 누리고 있다. 여행 등도 하며 여러 가지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은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올해는 '첫, 사랑을 위하여'를 비롯해 웹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2'에 출연했다.

김민규는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그는 "행복한 거 같다. 되돌아보면 연기가 제일 재밌고, 계속 이렇게 오디션으로 해서 기회를 따내서 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연기하는 게 행복한 거 같다. 했던 작품들을 되돌아봤을 때 재밌고 좋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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