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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상호 감독 "'그알' 보고 영감얻어..韓 영화 개성 강화해야"[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5-09-15
연상호 감독이 '얼굴'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상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원작 만화를 프리비주얼 삼아 프리 프로덕션을 2주 만에 마칠 수 있었다. 촬영이 시작된 이후로는 놀라운 기동력으로 약 3주간 13회차에 걸친 촬영을 완수했다. 제작비는 약 2억원 대로 알려졌다.

'얼굴'은 다섯 개 챕터로 구성된 인터뷰가 진행됨에 따라 하나둘씩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연상호 감독은 "제가 명확하게 기억이 나는 게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영화보다 제작비가 많지는 않을 텐데 형식과 재연 영상, 김상중 선배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서 빨려 들어가는 맛이 있더라. '영화도 저렇게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의 형식이라는 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르포와 극 영화의 중간 형태로 구상하면 우리도 예산을 줄여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라며 "'찹쌀공주와 두 자매' 편으로 기억하는데 아내와 보면서 '저거 '얼굴' 이야기 아니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얼굴'의 흥행이 욕심나는 여러 이유에 대해 "기존 한국의 투자배급사도 활로가 필요하고, 돌파 지점이 필요하다. 좋은 영화의 배급에 대해서 영화의 사이즈가 아니라 영화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 있다면 성과가 날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 영화 시스템이 크게 변화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투자 시스템은 의견을 많이 듣고 계속 확인해서 호불호를 줄이려는 형태로 제작된다. 근데 이게 영화를 좋게 만드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있다는 것은 작품의 뾰족함이 존재한다는 건데 예산이 커질수록 그게 깎여나간다"며 "호불호를 줄이려고만 하는 기획 형태가 좋지만은 않다. 앞으로 개성 있는 뾰족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영화 시스템도 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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