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유다빈밴드(유다빈, 조영윤, 이준형, 유명종, 이상운)의 정규 2집 '코다'(COD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유다빈밴드는 정규 2집에 대해 "'코다'는 악보상 중간에 있는 걸 건너뛴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앨범 '코다'를 준비하며 저희의 공백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쉬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코다'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연극적인 테마로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이상운은 "연극의 '극'이기도 한데 양극단의 '극'이기도 하다. 극단적인 양극의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 세상을 살아가고 수행하는 연극 같은 인생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챕터 1은 거시적은 '우리'에 가깝고, 챕터 2는 유다빈밴드의 '우리'라는 느낌이 있기에 '연극'이라는 장치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한 "'트웬티스' 뮤직비디오에는 초1 정도 되는 아역 배우들을 섭외했다. 친동생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해줬는데 '배우는 이런 사람들이 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찍은 건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UCC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유다빈은 "저는 녹음할 때 시간을 길게 들이지 않는 편"이라며 "중간에 편도염에 걸려서 일주일을 통으로 쉬어야 했다. 그래서 하루에 두 곡씩 녹음을 해야 하는, 업보를 청산하는 일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다빈과 유명종은 다투기도 했다고. 유다빈은 "밴드이다 보니 부딪힐 때도 있다. 유명종이 만든 곡을 녹음할 때가 있었다. 유명종이 보컬 디렉을 많이 봐 주는 편인데, 그날 제가 너무 혼난 거다. 속상한 마음에 갑자기 녹음실을 박차고 나갔다. 그 이후 화해를 잘해서 다른 날 녹음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명종은 "유다빈이 프로라고 생각했다. 녹음실 문을 뻥 차고 나가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었다. 이 앨범 작업을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이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군대에서 돌아오면 저희가 서른 살이 될 텐데, 저희가 '지금 청춘을 얘기할 거야'의 마음이 아니라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청춘이듯이 (공백기 후에도) 그때의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형은 멤버들은 서로에 대해 "가족 같은 존재"라며 "앨범 작업하면서 싸울 때도 말리거나 그러는 것도 사랑으로 감싸는 관계"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준형의 말에 유다빈은 "저는 보컬로서 자존감이 많은 사람이고, 보컬 하나만으로는 애매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 팀을 하기 전까지는 '과연 내가 음악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컸다. 이 팀은 의문을 해소시켜 준 고마운, 구원 같은, 조건 없는 사랑을 많이 보여준다. 저도 상당히 철이 없고 멤버들을 힘들게도 하는데 멤버들이 착해서 많이 받아주고 저도 이 안에서 20대 중반을 보내게 됐다.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명종은 "이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특별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한 번 떨어져 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흔들리는 청춘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제가 아직 답을 못 찾아서일 수도 있다. 지금은 그런 순간을 좀 더 즐기고 싶다. 답을 찾게 된다면 오히려 거기서 오는 공허함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30대가 된다는 걸 무서워하는데, 아직은 20대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유다빈밴드는 지난 2022년 엠넷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톱 3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코다'는 유다빈밴드가 정규 1집 '유다빈밴드 1집'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으로, 연주가 끝나도 악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마디처럼 유다빈밴드의 20대의 마무리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은유한다. 앨범은 두 개의 챕터로 나뉘어 하나의 유기적인 '연극'을 테마로 소개되며, 총 11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트웬티스'(20s)와 '어지러워'는 장르적 성격이 다른 두 곡이 앨범의 각 챕터를 대표한다. '트웬티스'는 다섯 멤버의 탄탄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트로피컬한 미디 편곡이 들어간 음악으로 유다빈밴드가 걸어온 20대를 주목하며 동시에 매듭짓는 자전적인 곡이다. '어지러워'는 중독성 있는 기타리프와 이지리스닝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혼란스러움 속에도 결국 삶의 주인공은 '당신'임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앨범 후반부에는 국내 최초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업곡인 '커튼콜'이 수록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간 '커튼콜'은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아름다운 사랑으로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둘의 콜라보를 통해 사랑과 연대를 실현시켜 감동을 배가한다.
유다빈밴드의 '코다'는 이날 오후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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