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리 합류..레드벨벳의 새로운 도약

레드벨벳이라는 팀명은 '강렬하고 실험적인 색감(Red)'과 '부드럽고 우아한 매력(Velvet)'이라는 이중 콘셉트를 내세우며, 데뷔 당시부터 명확한 정체성 실험에 나섰다. '행복(Happiness)'은 아프리카 트라이벌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독특한 곡으로, 전형적인 K팝 걸그룹의 콘셉트를 탈피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독창적인 음악성과 비주얼이 오히려 대중에게는 낯설게 다가왔고, 일각에선 "예쁘고 잘하는데 너무 실험적이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당시만 해도 레드벨벳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보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음악 스타일을 통해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팀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멤버들의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 퍼포먼스, 개성 강한 외모 등이 팬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데뷔 초반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5년, 예리의 합류로 4인조에서 5인조로 팀이 재편되며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비주얼적으로 균형을 이루면서 그룹의 퍼포먼스와 시너지가 더욱 강화됐다. 이후 2015년 3월 발매된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통해 실험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대표 걸그룹으로 부상하게 된다.
◆ 레드벨벳의 화끈한 '빨간맛'

무엇보다 '빨간 맛'은 레드벨벳을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곡으로 평가된다. 각종 방송과 예능에서도 가장 많이 활용된 대표곡 중 하나이며, '서머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한 곡이다.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 유튜브 조회수 2억 뷰 이상 등 글로벌 팬덤 확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들은 2018년 발표한 '배드 보이(Bad Boy)'는 세련된 퍼포먼스와 성숙한 Velvet 콘셉트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TIME 선정 '2018 최고의 노래'에 K팝 그룹 중 유일하게 포함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더불어 같은 해 13년 만에 성사된 남한 예술단 평양 공연에 레드벨벳이 유일한 K팝 아이돌로 참여해 문화 외교적인 상징성을 더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레드벨벳은 2017년부터 존재감이 빛을 발하며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역량으로 K팝 걸그룹 중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고, 이 시기는 이들의 명실상부한 커리어 하이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 재계약 이후..레드벨벳 향방은?

현재 레드벨벳은 완전체 활동이 점점 드물어진 상황에서, 지난 4월 재계약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아이린, 슬기, 조이는 SM에 잔류했으나, 웬디와 예리는 각각 어센드와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멤버들은 음악과 연기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팀 차원에서는 새로운 형태와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

이렇듯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레드벨벳이 따로 또 같이 되기 전에도 완전체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다. 그룹 활동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달라진 소속사 환경과 각자의 활동 집중으로 인해 앞으로 완전체 활동은 이벤트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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