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희는 지난 26일 개인 SNS에 "전유성 선배님, 원체 선배님들 대하는 게 쉽지 않은 저는 선배님한테는 더욱더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동하가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던 게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원 여행 제안을 고민도 없이 덥석 받아 삼켰고 그날의 냄새, 벗어놓은 신발, 과정 많이 생략하고 내려주신 차맛, 발 담근 계곡 물 온도, 먹은 음식들 다 기억하고 싶었어요"라고 고 전유성과의 추억을 곱씹었다.
이어 "'사진 찍어요'란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아 선배님 그림을 찍고 뒷모습을 그렇게나 많이 찍었네요. 다행히 센스 있는 동하 덕에 우리 단체 사진이 두어 장 있어요. 밖으로 나가는 문에 속세입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그래서 선배님 계신 곳이 더 특별해 보였나 봐요"라고 전했다.

또 "그저 닿지 않을 선배님 같았고 닿으면 안 될 선배님 같았고 눈을 오래 보면 저를 다 읽으실까 싶어 눈 한번 제대로 못 맞췄네요. 그저 먼 뒤에서 오래 뵙고 싶었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목적지 정해 놓지 않고 뭐 먹을지 정하지 않고 그저 발 가는 대로 다녔던 남원 여행처럼 지내주세요"라고 고 전유성을 애도했다.

김영희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고 전유성, 김영희, 김동하, 송하빈의 모습이 담겼다. 네 사람은 화기애애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인다.
김영희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는 전유성의 뒷모습이 유독 많이 담겼다. 전유성은 지팡이를 짚으면서도 건강한 미소를 잃지 않아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시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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