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정웅인, 장항준 감독, 송선미가 출연했다.
정웅인은 "결혼한 지 18년 됐다. 여자 대학 동기가 있었다. 이 친구가 미국 가서 미국인과 결혼했다. 그 결혼식장에 갔다. 아내는 대구에서 엄마와 같이 올라왔다. 대학로에서 뒤풀이했는데 중간에 사람들이 빠지면서 내 옆자리에 앉게 됐다. 친구가 소개해주면서 '대학 퀸가'라고 했다. 내가 '그쪽에서는 이 정도가 퀸카냐'라고 했다. 그러고 헤어졌다"라며 "번호만 교환했었다. 내 대학 친구가 장례식장에 가게 됐다. 그때 같은 지역이라 연락하고 집 가는 길에 다시 돌아갔다. 안산에서 대구까지 내려갔다. 내가 손을 벌리니 안기더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명절에 무작정 찾아갔다. 술을 따라드리니 괜찮다고 했다. 뒷조사했다고 하면서 '정서방' 했다.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고 아내한테 미안하다"라며 "사회생활도 잘하지 못하고 와서 아이 셋을 낳고 나 하나 믿어줘 감사하다. 내가 딸 가졌다. 세윤이가 12세 연상을 데리고 온다면 나도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웅인은 "우리 아이들은 모난 곳 없이 잘 자랐다. 사춘기도 없고 아내를 닮았나 싶다.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 자기들끼리 일본에 갔는데 좋아했던 거 같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웅인은 과거 악역 연기할 때를 생각하기도. 그는 "촬영장에 앉아있으면 무서워하고 쳐다보면 무서워했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면 죽는 줄 알고 무서워했다. 놀이터에서 아이 잡아주면 '만지지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8부 정도 나왔는데 회의했고 계속 나오게 됐다. 나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딸한테 악역 하는 거 어떠냐고 물어봤다. 근데 딸이 '난 좋다. 그거 하면서 우리 먹여 살리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때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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