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탁류'의 배우 박서함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박서함은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 '정천'으로 분한다.
박서함에게 '탁류'는 '처음'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전역 후 첫 작품, 첫 정극, 첫 사극. 그에게는 부담감과 설렘이 공존했을 터. 그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대본을 끝까지 다 읽었다.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보다는 진짜 해보고 싶더라. 그만큼 매력 있는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감과 두려움, 설렘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학원을 다녔다. 아나운서 학원도 다니고, 제가 발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로운이가 성우 학원을 추천해줬다. 다양한 선생님들한테 배우면서 두려움을 떨쳐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탁류'의 추창민 감독과 첫만남을 회상하며 "대본을 받고 나서 감독을 뵀는데 당연히 대본 리딩을 하실 줄 알았다. 근데 살아온 인생을 말해보라고 하시더라. 감독님께서 마지막에 '잘 버텼구나'라고 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때 드렸던 말씀이 '5000억개의 계단이 있으면 이 작품을 통해 반 계단이라도 성장하고 싶다는 거였다. 근데 감독님이 '손 잡아줄게'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첫 복귀작이 사극이었고, 현장에 그렇게 많은 스태프가 있는 게 처음이었다. 위축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선배님들과 로운, 신예은 배우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박서함은 '탁류'가 눈물 버튼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가서도 감독님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났다. 그만큼 감사한 것 같다.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완주했다"며 "부국제에서 '감독님 저 반 계단이라도 올라갔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럼'이라고 답해서 고기 먹다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단호하고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만족이라는 게 없고, 자신 있게 올라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창민 감독을 "아버지 같다"고 말하며 "현장이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대단하신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거 자체로 너무 긴장됐는데 감독님이 섬세하시고, 디테일하시다. '이 많은 사람이 너를 도와줄 거야'라고 말해주실 때 긴장이 풀리더라. 늘 촬영하는 곳에서 1시간씩 산책하며 이야기 나누고, 혼낼 땐 엄청나게 혼내시고, 따듯하게 해줄 때는 엄청 따듯하시다. 촬영 전에 매번 통화를 한 두 시간씩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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