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한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인도 바라나시와 자이푸르에서 '극한 갈등'에 휩싸인 4기 영수-정숙과 10기 영식-백합의 아슬아슬한 하루가 담겼다.
이날 10기 영식과 백합은 자이푸르의 한 로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10기 영식이 열심히 서칭해 찾아낸 맛집에서 두 사람은 파스타와 현지 음식을 다양하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여행 경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백합은 "4일 동안 50만 원밖에 안 썼다"고 말한 반면, 10기 영식은 "50만원이나 썼다고?"라며 경악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우리 할 거 다 했잖아. 괜찮네~"라고 자화자찬했다.
잠시 후, 식당 직원이 "음료에 얼음을 넣겠는지?"라고 물었는데, 10기 영식은 백합에게 묻지도 않고 "괜찮다"며 거절했다. 이에 백합은 "얼음 넣어주면 안될까?"라고 부탁했고, 이에 10기 영식은 "네가 (가짜물로 만든 얼음을 먹어서) 배탈이 날까 봐"라면서 다시 직원에게 얼음을 요청했다. 얼마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지만, 두 사람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백합은 10기 영식의 마음이 상할까 봐, "난 남기더라도 이렇게 경험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기 영식은 "음식을 남기는 게 너무 싫다"며 꾸역꾸역 남은 음식을 먹어치웠다.
비슷한 시각, 4기 영수의 '위시 리스트' 갠지스강을 찾은 4기 정숙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봤어?"라며 오토바이 타기를 '위시 리스트'로 꼽았다. 4기 영수는 "내가 운전해야 돼?"라고 당황하며 "널 태우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4기 정숙은 "혹시 모를 나쁜 운으로부터 지켜줄 '오방 색지'를 가져왔다"면서 "손목, 발목에 이걸 차서 (부정 타지 않도록) 결계를 치자"고 제안했다. 4기 영수는 마지못해 한쪽 손과 발에 '오방 색지'를 둘렀다.
4기 영수는 갠지스강 '빨래터 체험'을 제안했다. 4기 정숙은 "물 때문에 피부병 걸릴 수 있어"라며 "강바람 맞으면서 오토바이 타면 너무 좋을 거 같아"라고 다시 한번 오토바이 얘기를 꺼냈다. 4기 영수는 사실 갠지스강 근처에 있는 화장터에 가고 싶었지만 4기 정숙이 싫어할까 봐 눈치를 보며 '보트 투어'부터 타자고 했다. 4기 정숙은 배에 탄 뒤, "막상 오니까 나쁘지 않네. 막연하게 겁을 먹었었나 봐"라며 즐거워했다.

전망대에서 나온 백합은 급격히 말이 없어졌다. 알고 보니 불볕더위와 강행군 일정 때문에 '공황장애'가 온 것. 백합은 제작진 앞에서 "엄청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공황 증세가 온다. 그럴 땐 좀 쉬거나 당을 보충하면 증상이 괜찮아지는데 (10기 영식님에게) '나 아프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라고 힘든 속내를 밝혔고, 택시에 오른 뒤에도 계속 식은땀을 흘렸다. 백합의 상태를 전혀 모르는 10기 영식은 휴대폰을 보고 있는 백합에게 "지금 그거 볼 때가 아니다"라고 면박을 줬다. 심지어 제작진 앞에서 그는 "그분이 유튜브로 자기 방송 피드백만 보느라 바빴다. 내가 이 사람의 개인 투어 가이드인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묘한 긴장감 속, 시티 팰리스에 도착한 10기 영식은 백합에게 "나도 여기저기 다니는 거 지겹거든? 근데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그 궁전이 다 그 궁전 같아"라고 투덜댔다. 이에 백합은 "왜 어쩔 수 없이 해? (제작진이) 안 그래도 된다고 했어"라며 황당해했다. 직후 백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분은 여기서 방송을 하고 싶은 건가? 솔직히 화가 났다"고 10기 영식과 똑같은 불만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4기 영수는 4기 정숙에게 '화장터'로 간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 계속 그쪽 방향으로 유도했다. 마침내 바라나시 최대 규모의 화장터인 '마니카르니카 가트' 근처까지 간 4기 정숙은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보면서 발끈했다. 4기 정숙은 "나 같은 무속인들은 초상을 치른 지 얼마 안 된 분을 만나거나 하면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화장터를) 피해왔던 건데"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여기 오고 싶었으면 미리 설명을 해줬어야 한다"며 분노했다. 4기 영수는 머쓱해하면서도 "여기서 '고독의 1시간'을 발동시키자. 후딱 가서 보고 오겠다"고 1시간가량 자유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극대노'한 4기 정숙은 "난 여기서 1시간 못 기다린다. 바로 공항으로 가겠다"며 짜증을 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백합이 혼자서 하염없이 우는 반면, 10기 영식이 코끼리를 만지며 흥분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4기 정숙이 "내가 왜 기다려야 하냐고"라면서 눈물을 터트렸음에도 홀로 화장터로 가버린 4기 영수로 인해 또다시 '파국의 혼여행'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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