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가수 남진을 두고 때아닌 파벌 싸움이 벌어졌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남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11팀의 후배 가수들이 '남진 라인'을 사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데뷔 60주년을 맞은 남진은 오프닝 무대에서 '오빠 아직 살아있다'를 열창하며 '원조 오빠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대를 감상한 후배들은 정통 트로트파와 타 장르파로 나뉘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트로트계의 맏형인 신유는 "남진 선배님과 친분이 두텁고 저희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트로트에는 남진이라는 큰 백이 있다. 남진이 트로트고 트로트가 남진이다. 더이상 수식어가 필요없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타 장르파 정모는 "남진 선생님이 계셨으니까 케이팝이 있는 거다. 우리 모두의 백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신유는 "저희가 더 큰 백이다"라고 맞섰고, 정모는 "남진 선생님은 여러 장르를 크로스 오버한 뮤지션이시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에게 더 기대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받아쳤다.

양동근 역시 "선생님의 음악은 소울풀하다. 힙합은 소울이니까 타 장르가 아니라 원래 선생님 장르다"라고 발끈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디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