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캐릭터로 활동 중인 김경욱이 음원 도용 피해를 호소했다.

김경욱은 최근 자신의 SNS에 "최근 중국 음원 업체에서 유명 음원들을 편곡해 인스타그램(메타)에 신규등록을 진행해 원곡 소유권이 강제로 이전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2년간 많은 분과 함께한 '잘자요 아가씨' 가 중국 곡으로 새로 등록돼 현재 유통사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며 "비슷한 일을 겪을 수 있는 다른 아티스트분들도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잘자요 아가씨'의 작곡가 과나 역시 "제가 작곡한 음원이 인스타그램에서 없어졌다. 중국에서 편곡해 신규 등록해서 원곡 소유권이 강제로 이전됐다더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얼마 전에 제 채널에서 '곡 빼앗겼다'는 농담으로 어그로 끌었는데 벌 받은 건지. 이번에는 진짜다. 싸울 힘도 없고 방법도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소리쳐본다. 슬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가수 아이유, 이승철, 브라운아이즈, 윤하 등이 비슷한 사례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중국 가수 및 음반사는 한국 가수들의 곡을 번안해 유튜브에 올리고 원곡인 것처럼 저작물로 등록했다.

이는 음원 일부를 편곡하면 별개의 작품으로 인정되는 저작권 체계를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아이유 '아침 눈물', 토이 '좋은 사람', 브라운 아이즈 '벌써 일년' 등 곡들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 원곡자에게 가야 할 저작인접권 사용료가 중국 음반사로 배분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당시 유튜브에 중국 음반사들이 취득한 저작인접권료의 정상 배분을 요구하고 이와 더불어 과거 사용료 소급도 요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