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 2 설기현, 이근호 인터뷰가 진행됐다.
'슈팅스타 2'는 은퇴 후 제대로 진짜 축구를 즐길 줄 알게 된 레전드 스타 플레이어들이 K3리그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그동안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더 존' 등을 연출한 조 PD가 연출을 맡고,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이근호, 구자철 등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설기현은 첫 승까지 힘들게 경기가 진행된 상황에 대해 "시즌 1에서는 워낙 경기를 잘해서 이번에도 쉬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게 갈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K3는 K4와 수준이 다르더라. 상대가 워낙 세다 보니 쉽지 않더라. 처음에는 당황을 많이 했지만 나중에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고 하더라. 세 경기가 남았는데 이전 경기들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거다. 첫 승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이근호 "구자철도 나도 쉽게 생각..첫 승 이렇게 어려울 줄 몰라"

이어 "구자철도 저도 웃으면서 '그냥 하면 돼'라고 했는데 갈수록 진지해졌다. 처음보다는 몸이 만들어져서 (방송) 후반부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도 하고 목 말랐던 승리에 다가가는 플레이가 나올 거다"고 말했다.
또 "시즌 1을 다 봤는데 너무 쉽게 하길래 '살짝 하면 볼도 많이 넣겠다' 싶었다. 저는 반대로 기존 선수들을 믿은 거다. K3와 경기를 하니까 힘들었다. K3에서 각 팀을 만났을 때 제가 아는 선수들이 꼭 몇 명씩 있다. K1에서 같이 있었던 선수들이 K3에서 뛰고 있는 거니 확실히 레벨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설기현, 최용수 감독과 티격태격 케미 언급 "방송에 안 나왔을 뿐"

이어 "구자철의 몸상태가 이근호보다 안 좋아서 직접적으로 선발을 반대한 적도 있다. 몸은 경기를 뛰면서 감각과 체력을 같이 올려야 한다. 감독님이 초반에 (구자철을) 넣은 이유를 나중에 알겠더라. 결과를 가져오는 데 공을 세우는 스토리가 나올 거다. 제가 아직 (최 감독에게) 배울 게 많더라"고 최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설기현과 최 감독은 상극인 스타일로도 화제를 모았다. 설기현은 "저는 사실 코치를 안 해봐서 잘 모른다. 일찍 와서 모든 걸 준비해야 하는데 어떨 땐 감독님보다 늦게 가기도 했다. 감독님과는 끝까지 안 좋았다. 회식 때만 잠깐 좋았다"고 말했다.
합류를 원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기현은 "수비와 미들을 보강 못한 게 되게 아쉬웠다"며 "만약 시즌 3를 한다면 그 부분을 보강할 거다.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슈팅스타'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코칭 스태프로서 눈여겨 보고 있다. 은퇴를 앞둔 선수들, 은퇴를 해야 하는데 계속 하는 친구들을 보고 있다.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갓 은퇴한 프레시한 선수들이 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속도감 없는 선수가 없다 보니 상대방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너무 없다. 일대일 돌파가 없지 않나.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에서 공을 뺏어주는 그런 친구가 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근호 역시 이에 공감하며 "박주호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안 됐다. 지금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선수가 탐난다. 미들 라인엔 백지훈 같은 선수가 오기를 바란다. 얼마 전 은퇴한 김신욱, 저와 영혼의 투톱이었다. 이 정도의 은퇴 선수 리스트가 업데이트 됐으니 합류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여러 선수들을 언급했다.
◆ 설기현 "손흥민 원하는 최용수 감독, 올 시즌 넘길 수 있을지 의문" 너스레

그는 "시즌 2 결과도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못 이기니까 제작진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 앞에선 티를 못 냈다. 감독님이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장기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고 감독직을 탐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은퇴할 때 준비가 안 된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슈팅스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것 같아 (은퇴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 중간 다리 역할을 '슈팅스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슈팅스타'가 가진 의미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만 5회를 가진 파트리스 에브라도 합류했다. 이에 대해 설기현은 "다르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브라와 한 경기에서 뛴 이근호는 "선수 모두가 놀라고 배웠다"며 "에브라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랐다.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인 선수 아닌가. 자기가 태클을 하고 몸을 날리는 게 진심이라고 느껴졌다. 축구를 시작하면 180도 다른 사람이 된다. 진짜 맨유 에브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브라는 회식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설기현은 "에브라가 분명히 얼굴만 비춘다고 했는데 제일 늦게 귀가하더라. 박지성한테 영상 통화를 걸고 술을 마시고 그랬다. 새벽 4~5시까지 달렸다. 박지성한테 그날 전화만 수십 번 걸어서 나중에 박지성이 욕을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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