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보그 월드에 참석해 패션아이콘의 위상을 뽐낸다.

뷔는 25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보그 월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뷔는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셀린느가 파리 본사에서 개최한 '셀린느 2026 봄 컬렉션'에 참석했을 당시, 패션계의 교황으로 알려진 안나 윈투어(Anna Wintour)로부터 보그 월드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안나 윈투어는 뷔에게 "파리에서 만나게 되서 반갑다"며 두 번에 걸쳐 "10월에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우리 이벤트에 꼭 참석해 주길 바란다"며 보그 월드에 초대했다.
안나 윈투어는 보그, GQ를 포함한 잡지·영상·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매체를 거느리고 있는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의 글로벌 최고 콘텐츠 책임자 겸 아티스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보그 월드'는 지난 2022년 10월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23년도에는 런던, 2024년도 파리에서 열렸다. 올해는 10월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되며 영화 의상과 패션 컬렉션이 대규모로 선보인다.

티켓 수익금 전액은 배우, 노동자, 그리고 영화 산업 내 다른 크리에이티브들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 E.C.F.에 전달된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의상 제작자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뷔는 이례적으로 안나 윈투어에게 직접 초대를 받아 팝스타를 넘어 전 세계에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위상도 입증하고 있다. 뷔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해 전 세계 4대 패션 위크의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K팝 스타 개인으로는 최고의 경제적 가치를 올려 주목받았다.

올해 보그 월드의 주제는 영화와 패션으로 영화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뷔에게 의미가 깊다. 뷔는 출국하면서 팬들에게 "보그 재밌게 보그오겠습니다"라는 재치 넘치는 인사를 남겨 설렘을 드러냈다.

보그 월드에 참석할지 여부가 출국 전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뷔를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를 미리 준비했다.


중국 팬클럽 바이두뷔바는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행사가 열리는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 정문 앞에 위치한 대형광고판에 24시간 내내 축하메시지를 담은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의 팬들도 다양한 선물을 마련해 보그 월드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