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생존과 로맨스, 배우 이광수가 비슷한 듯 다른 '강준우'를 통해 소중한 존재의 가치와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짜 '아시아 프린스'가 연기하는 영화 '나혼자 프린스'다. 1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혼자 프린스'(감독 김성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이광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혼자 프린스'는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 분)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
김성훈 감독은 '나혼자 프린스'를 기획하게 된 데 대해 "제가 베트남 나트랑에서 열린 영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거기 풍광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또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현지에서 작품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며 "또 다른 언어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았고, 우리가 관계에 있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맨스 장르를 선택하게 된 데 대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이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계성이라고 생각해서 로맨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의 첫 연출작 '마이 리틀 히어로'(2013) 이후 이광수와 1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그는 "아시아 톱스타 역할인데 저한테 여러가지 의미로 특별한 게 이광수 씨다. 이광수 씨가 아시아 프린스라고 불린다고 했을 때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광수 씨랑 긴 호흡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야기도 잘 통하고, 신뢰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해본다면 의미 있는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제가 '나혼자 프린스'를 촬영하게 된 첫 번째 이유가 감독님이다. 12년 전부터 감사한 분이고, 현장에서 유쾌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때보다 나이도 들고, 각자 성장해서 다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지나온 12년이라는 시간을 칭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수가 연기한 '강준우'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이지만, 왕좌를 위협하는 라이징 스타의 부상과 기대했던 차기작의 출연 무산으로 잇따른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로 외로움과 불안이 밀려오자, 그는 광고 촬영차 방문한 해외에서 돌연 '혼자 휴가'를 선언한다. 화려한 무대와 복잡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가 된 슈퍼스타 앞에 예측불가한 사건이 펼쳐진다.
그는 "영화 속 강준우라는 캐릭터로 비춰져야 하고,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거라서 부담감이 있진 않았다. 감독님과 촬영 전부터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언어가 다른 베트남 친구들과 연기하다 보니까 촬영 전에도 리허설이나 대화를 충분히 하고 나서 촬영에 임했다. 부담감이나 어려움 없이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저도 실제 제 모습이 담겨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많기 때문에 저의 본연의 모습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모습을 강준우라는 캐릭터에 입히면 보실 때 좀 더 관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 예능프로그램이나 TV에서 제 모습을 코미디 부분에 넣으면 친숙하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서 잘 녹여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호찌민과 달랏을 오가며 촬영한 '나혼자 프린스'에는 현지의 분위기와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광수는 "'런닝맨'으로 베트남에 촬영 갔을 때 과분하게도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이 처음 만들어준 곳이라서 의미 있고 고마운 나라이기도 하다. 뭔가 더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번에 촬영하고, 무대인사나 홍보 일정을 하면서 10년 전 학생이었던 팬이 아이를 데리고 오기도 하고, 뭉클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저를 너무 좋아해 주기도 하고, 저도 그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촬영이 없을 때도 감독님과 저를 데리고 맛집도 가고, 구경도 시켜줘서 빨리 친해졌다. 다시 한번 정말 고맙다.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극 중 강준우는 아시아 프린스이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는 슈퍼스타. 이광수는 강준우에게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강준우는 '톱스타의 위치에서 내려가지 않을까. 다른 배우들이 내 자리에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부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계속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지쳐서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일하는 걸 워낙 좋아하고, 현장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지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강준우와) 좀 다르긴 한데 이 바쁨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황하가 아시아 프린스와 자꾸만 엮이는 바리스타 지망생 '타오' 역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황하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첫인상이 강렬하거나 도드라지진 않지만, 그 안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찾았다. 그러다가 황하 배우를 만나게 됐고, 작고 조그마한 외형이지만 처음엔 수줍어하다가도 자기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단단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이광수와) 키 차이가 사실 고민이긴 했다. 근데 연기 호흡이 잘 맞는다면 그런 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광수 씨가 2m 가까운 키인데 (상대 배우가) 거기서 몇 cm 크고, 작고 큰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라며 "베트남에 길쭉길쭉한 나무가 많다. 또 그림상 수직과 수평을 잘 이용하면 재밌고 느낌 있는 투샷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이광수라는 사람의 연기 인생에서 중간에 쉼표는 될 수 있을 만큼, 이광수 씨가 훌륭하게 연기해 주셨다. 여러 면에서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렸던 이광수라는 배우가 '나혼자 프린스'를 통해 또 한 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나혼자 프린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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