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던 당시 상황을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는 '세 번째 가짜의 삶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석진 홍진경 조세호가 출연해 유재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세호는 홍진경의 정치색 논란을 간접 언급하며 "진짜 지지하는 당은 어디냐"라고 물었고, 홍진경은 "이 당 사람들 말 들으면 이 당 말이 맞고, 저 당 사람들을 말 들으면 저 당 말이 맞다. 그래서 대선 때 너무 힘들다. 좋기만 하고, 나쁘기만 한 게 아니다. 나는 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앞서 '핑계고'에서 정치 유튜브를 시청하는 모습이 나온 바 있던 지석진 또한 "많은 분이 추측하시는데 이분이 되게 잘하실 것 같으면 이분을 투표하고, 당을 지지하진 않는다. 한국의 당이고, 다 같이 잘해야 한다. 다른 당들도 다 힘을 합쳐서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수습했다.

또한 홍진경은 "사업차 북유럽에 갔고,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풀어졌다. 숙소 150m 거리에 내가 진짜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 있었고, 거기에 너무 예쁜 빨간 스웨터가 있었다. 빨간색이 영롱하더라. 그걸 입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당시 대선이라는 생각을 아예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나서 사진 찍고 SNS 업로드 후 잤다. 제가 대통령 후보 세 분을 다 인터뷰하고 가서 더 문제가 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새소리가 들리고, 햇살이 비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러웠다. 가슴이 뛰었다. 핸드폰을 켰는데 부재중 전화가 80통 넘게 와있고, 문자와 카톡은 300통 넘게 와 있는데 100통 넘게 조세호였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저희가 함께하고 있는 프로그램 단체방에 '진경 누나 통화되시는 분'이라고 와 있었다. 누나 SNS 들어갔더니 논란이 엄청 확산해 있더라. 누나는 아무 생각 없이 올렸는데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홍진경이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거다"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상황 수습을 해야 하니까 나중에는 호텔 이름까지 알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아침부터 기사가 나는데도 나는 내리지도 않고, 오전 내내 박제가 돼 있으니까 오해가 굳어졌던 거다"라며 "사진 삭제 후 바로 반성문 써서 올렸는데 0.1%라도 어떤 의도가 있었으면 무서웠을 거다.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언젠가 오해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진경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빨간색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는 점에서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진경은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 만 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