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이 25년 대기업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극본 김홍기, 윤혜성,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7회에서는 김낙수(류승룡 분)가 아산공장에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고 책임지며 25년의 대기업 직장 생활을 매듭지었다. 이에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1%를 기록했다.
인사팀으로부터 퇴직시킬 공장 직원 20명을 추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김낙수는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해고할 명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평소와는 다른 김낙수의 행동에 눈치를 챈 직원들은 사소한 일에도 온갖 아부를 쏟아내며 해고의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애써 씁쓸함을 안겼다.
하지만 관리를 명목으로 직원들의 사정을 살펴볼수록 김낙수의 마음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다. 늙고 병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부터 어린 자녀들이 있는 직원까지 공장을 나가도 될 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
설상가상 아산까지 내려온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은 3000만 원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됐다는 폭탄발언을 날려 김낙수를 더욱 근심하게 했다. 주눅 든 얼굴로 도움을 요청하는 아들에게 김낙수는 돈을 마련해주겠다는 말로 김수겸을 안심시켰다.김낙수가 아직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자신의 삶과 직원들의 생계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던 가운데 아산공장에 뜻밖의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다. 인사팀장 최재혁(이현균 분)은 이를 틈타 김낙수에게 화재사고 관련 인물들을 모조리 퇴직시키라며 압박을 가했다. 김낙수는 책임져야 하는 관리자를 본사로 복귀시키고 공장 직원들을 해고하겠다는 인사팀장의 말에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
특히 사고 수습에 가장 애를 썼던 이주영(정은채 분)이 먼저 자신을 잘라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해 김낙수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그동안 김낙수가 공장에서 본 사람들 중 가장 현장에 필요하다고 여긴 인력이 이주영이었던 만큼 김낙수는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모든 사고의 책임을 지기로 결심했다.
심부름을 하러 본사에 복귀한 게 아닌, 진짜 일을 하기 위해 본사에 들어온 김낙수는 자신의 손으로 퇴직 서류에 사인을 하며 25년간의 대기업 직장 생활을 끝냈다. 지난 청춘과 열정을 모두 바친 회사였기에 사무실에 가득 쌓여 있던 지난날의 흔적들을 싣고 차 안에서 홀로 감정을 추스르는 김낙수의 착잡한 한숨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그런 김낙수의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의 "고생했다, 김 부장"이라는 위로와 따뜻한 포옹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젖게 만들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할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등 온갖 감정이 뒤섞인 채 눈물을 쏟아내는 김낙수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에서 '서울 자가를 보유한 인간 김낙수'의 삶을 살아갈 김낙수의 앞날이 궁금해지고 있다.
인생 2막에 접어든 류승룡의 이야기가 펼쳐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회는 1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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