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가수 주현미가 데뷔 과정을 밝혔다.1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가수 주현미, 김수찬, 김범룡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현미는 "내가 장녀로 경제를 책임져야 했다. 여자가 안정적인 수입을 받으려면 약사였다. 남산 아래, 필동의 저 끝이었다. 주변에 병원은 없었다"라며 "우리 엄마가 먹여 살려야 하니 곗돈에 돈까지 꿔서 약국을 차린 거다. 난 학교에서 졸업하자마자 약국을 차린 거니까 배운 대로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세뿐만 아니라 도매상 거리를 하니까 돈 나갈 곳이 많았다. 돈은 없고 돈통은 비었다. 점점 약을 못 사게 되니 빈 통으로 장식만 했다. 약국이 망했다. 1984년 초에 약국을 열었는데 1년도 못 채웠다. 가끔 악몽도 꾼다"라고 안타까운 과거를 털어놨다.
또한 주현미는 "내가 어릴 때 노래를 잘한다고 했다. 보컬 선생님이 날 찾아왔다. 그때 약국이 잘됐다면 '가라'고 했을 텐데 말이다. 나보고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해서 그걸 불렀다. 그렇게 녹음까지 했다. 멜로디를 찍어놨으니 불러 보라고 하더라"며 "엄마는 난리 났었다. 약국을 맡기고 잠깐 나갔다 오다 했는데 새벽에 왔으니 말이다. 다리 몽둥이 부러진다고 하고 난리가 났다. 이후 노래를 녹음하고 잊어 버렸다"라고 회상했다.
주현미는 "갑자기 길거리에서 내 목소리가 나온다. 남자랑 노래를 주고받더라. 앨범이 너무 잘되니까 2탄을 하자고 10만원을 줬다. 그 이후로 데뷔한 거다"라며 "연예인은 지금처럼 선망의 직업이 아니었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어야 하고 화장도 진하게 해야 했다. 엉엉 울었다. 약사 선생님 소리를 듣는 애가 밤에 술집 가서 노래하니 운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약국 수입이 한 달에 100만원이었다. 밤무대 출연료가 한 달에 300만원이었다. 세 군데 하니 900만원이었고 그게 선불이었다. 엄마 다 드렸다"라고 뿌듯해했다. 박경림은 "돈을 보고 허락한 거냐"라고 묻자, 주현미는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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