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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서 죄송"..이상민, '초혼 결혼식 주례' 故이순재 추모 [스타이슈]

  • 이승훈 기자
  • 2025-11-25

가수 이상민이 고(故) 이순재를 그리워했다.

25일 이상민은 개인 SNS에 "선생님. 늘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생전 이순재와 함께 찍은 셀카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상민은 이순재와 볼을 맞댄 채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고 있는 모습.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금은 이혼했으나, 지난 2004년 이상민과 이혜영 결혼식 주례를 이순재가 맡은 것.

2021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순재를 만난 이상민은 금 10돈을 선물하며 "내가 이혼해서 TV에서 선생님 뵐 때마다 너무 죄송했다"고 이야기했고, 이순재는 "그게 주례 1호였을 거다"라며 이상민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서울아산병원 측에 따르면,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고인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후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초등학교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한국 전쟁을 경험했다.

이후 이순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최근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70대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 출연하며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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