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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 알고 있었다"..故 이순재, 빈소서 전해진 마지막 순간 [스타현장]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 2025-11-26
배우 고(故)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들은 생전 고인의 건강 악화를 알고 있었다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이름을 올렸다.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빈소 앞에는 고인의 오랜 동료들, 방송 관계자 보낸 조화가 빼곡히 들어섰다. 배우 최불암, 나문희, 김종결, 김용건, 하정우, 이일화, 원기준, 신민아, 김우빈, 송옥숙, 윤미라, 장나라, 서예지, 송승헌, 가수 진성, 배우 겸 코미디언 임하룡 등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직후 배우 성병숙,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이어 배우 이승기, 최현욱, 장용, 김학철, 줄리엔 강, 윤다훈, 김영철, 이한위, 송승헌, 유동근, 백일섭, 박근형, 최수종, 하희라, 김영옥, 정보석, 이무생, MC 박경림, 개그맨 최병기, 김학래, 가수 바다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일부 조문객들은 고인의 건강 악화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박술녀는 "아픈 걸 알고 있었다. 작년부터 힘들어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많이 안 좋은 건 작년부터인 걸로 알고 있다. 음식 드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사모님께서 걱정하셨다. 많이 안 좋아지신 건 올해 초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승기 역시 고 이순재의 상태를 염려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께서 병세가 조금씩 짙어지고 계신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올해 초에 선생님께서 이렇게 좀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됐을 때 나와 내 아내(배우 이다인)가 가서 이렇게 병문안을 좀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에 좀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그런 시간을 좀 가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때도 선생님께서 본인이 건강한 모습을 좀 더 저희에게 좀 보이고 싶으셔서 아프신데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서 이렇게 배웅을 해 주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좀 선하다"고 덧붙였다.

장용도 고 이순재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너무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한 1년 동안 고생하셨다"며 "오히려 지금 저세상에 친구들이 많이 기다리셔서 외롭지는 않으실 것이다. 편안하게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앞서 고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공연을 취소하고 건강을 돌봤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편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한 축을 이끌었다. 연극·영화·방송을 넘나들며 활약했고,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1992년에는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고 이순재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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