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창균이 영화 천만 배우였다가 트럭 기사가 된 사연을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서는 "1톤 트럭 몰며 폐기물 수거해 돈 버는 21년 차 배우... 192cm 에르메스 모델 출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배우 최창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창균은 "폐기물 수거해서 일로 가져와 하역하는 장소다. 차가 필요하거나 인력이 필요할 때 불러 준다. 살아 있는 것만 빼고 다 치워드린다. 가정집에서 불러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만 배우는 최민식이고 난 장군 역할이었다. '홀리데이'란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 촬영했는데 캐릭터 역할 했다. 그게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명량'도 덜덜 떨면서 찍었는데 '나쁜 녀석들'에서 많이 맞은 역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르메스가 뭔지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전국에 있는 모델들이 다 오디션 봤다. 그때 내가 메인이 됐다. 그래서 그때 메인이 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화기가 불이 나더라. 쇼 다음 날"이라며 "화보도 많이 찍고 광고도 찍었다. 그 쇼 때문에 연기까지 갔다"라고 전했다.

현재 트럭을 운전하는 그는 "난 몰랐는데 트럭이 어색했는데 시야가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늘 메이크업 받는 일로 했다. 이거 하면서 생계를 떠나 내가 좀 활발해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 녹초 돼서 샤워하면 건강해지는 거 같다"라며 "배우 활동하다가 37살에 극도의 불안함, 우울감이 있었다. 그때 이겨낸 건 일했기 때문이다. 내가 폐기물을 치우든 쓰레기를 치우든 모델 일을 하든 일하는 거다. 어떤 일이 벌어지면 자신감이 바닥 치고 잠도 못 잔다. 이걸 한번 겪어 보니 나를 사랑해야 한다. 뭐라도 하면 점점 건강해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