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이 감독 하정우와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의 배우 김동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공효진과 김동욱은 극 중 아랫집 부부인 정아와 현수로 분해 현실적인 갈등과 감정을 날것 그대로 구현해 냈다. 김동욱은 겉으로는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존심과 예민함이 뒤엉킨 독립영화 감독. 한때는 촉망받는 신인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투자만을 기다리며 지지부진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자의식과 현실 사이에서 늘 갈등하고 있는 현수는 불타던 정아와의 결혼 생활도 무미건조하게 보내게 된다.
김동욱은 영화 '국가대표'(2009),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하이재킹'(2024) 특별 출연 이후 하정우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소재라는 건 몰랐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각색해서 하정우 형이 연출을 할 거라는 거 정도만 알았고, 그 정도 제안에서 같이 하자고 했다. 그 전부터 정우 형과 같이 작업하자고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욱은 감독 하정우와 만난 소감에 대해 "저는 배우 하정우일 때 개인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로서 느끼는 건 되게 감각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으로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려고 하더라"라며 "'정말 이렇게까지 하나? 이런 것까지 플랜을 세워서 하는구나' 싶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다섯 작품 합친 정도의 리딩을 하시고, 저도 9번, 10번은 한 것 같다. 같이 모여서도 하고, 따로도 했기 때문에 감독님은 더 많이 하셨을 거다. 유독 대사량이 많고, 템포나 배우들 간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대본을 정말 많이 바꿨다. 리딩 한두 번 하고 나면 또 바뀐다. 대사 템포나 흐름이 깨지거나 좀 아니다 싶으면 수정하시면 또 리딩해야 한다"고 했고, "힘드셨겠다"라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욱은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호흡이 편하면서도 낯설었다며 "배우의 상태나 컨디션을 잘 이해해주고, 배려하면서 세심하게 챙겨주신 것 같다"며 "처음에 적응이 안 됐던 건 제가 김선생과 마주 앉아서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눈을 보고 '컷!'이라고 한다. 내 연기가 잘못된 건지, 이 신이 컷이라는 건지 적응이 안 됐다. 그게 처음엔 적응이 안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 몇 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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